- Heather Lee Editor
건강과 환경 둘 다 지키는 착한 조깅, Plogging

매년 플라스틱 3억 톤이 생산되고 약 88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에 흘러 들어가거나 버려져서 수많은 해양 생물들의 생존이 위협받으면서 많은 동물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이와 같은 추세대로라면 2050년까지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수많은 마스크가 사용된 후 바이러스에 오염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버려진 뒤 바다로 흘러 들어가서 바다를 더욱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일상생활 속에서의 작은 실천이라도 요구되는 상황 속에서 쓰레기 문제를 줄이는 데 일조하고자 스웨덴에서 2016년부터 시작된 환경보호 운동인 ‘플로깅(plogging)’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운동 효과가 큰 플로깅

플로깅은 ‘이삭을 줍다’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업(plocka upp)과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잠깐 멈추어 쓰레기를 줍는 환경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운동이다. 플로깅을 위해 장갑과 쓰레기를 담을 봉투나 가방을 준비해서 목적지까지 달리는 도중에 발견한 쓰레기를 주워서 가져오면 된다. 조깅이 힘들다면 강도를 낮추어 걷거나 반려동물을 산책시키면서 쓰레기를 주울 수 있고, 쓰레기가 있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나 플로깅을 시도할 수 있다. 플로깅은 단순한 조깅보다 운동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스웨덴의 피트니스 앱 'Lifesum'에 따르면, 30분 동안 조깅만 하는 사람은 평균 235kcal를 소비하지만 플로깅을 하는 사람은 288kcal의 열랑을 소비한다. 특히 쓰레기를 줍는 자세가 스쿼트나 런지 자세와 비슷하고 쓰레기를 들고 뛰기 때문에 칼로리 소모가 높아 단순한 조깅보다 운동 효과가 크다. 따라서 플로깅은 스웨덴에서 시작된 후 북유럽을 넘어 유럽 전역,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고, 플로깅을 하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 ‘#plogging #1run1waste’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인증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
비치코밍(beachcoming)

한편 특히 해변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비치코밍(beachcombing)도 있는데, 비치코밍은 바다(beach)와 빗질(combing)의 합성어로, 해변을 빗질하듯이 해변으로 밀려온 조개껍데기 등의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다시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여 예술품으로 창작까지 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비치코밍은 해변에 밀려온 쓰레기를 치우면서 주운 표류물이나 플라스틱 쓰레기 등으로 예술 작품이나 액세서리로 만드는 창작의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어서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으며 앞으로 플로깅과 더불어 비치코밍이 또 다른 환경운동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출처: onegreenplanet.org, Washingtonpost.com, 네이버 지식백과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