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na Huh Editor
골판지의 혁명, Cardboard Café in Mumbai
‘골판지’로 만든 친환경 카페, 인도 뭄바이
전 세계의 건축가들이 친환경적인 소재를 찾아 건축물을 만드는 것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인도 뭄바이에 골판지로 만든 카페가 화제다. 건축가 누루 카림(Nuru Karim)이 설립한 인도 건축 스튜디오 누데스(Nudes)는 생분해성 재료인 골판지를 이용해 만든 ‘Cardboard’라는 카페를 설계했다. 건축의 주재료는 우리가 아는 ‘판지’가 아닌 얇은 판지 사이에 물결 모양의 또 다른 판지가 들어간 ‘코루게이티드 보드(Corrugated board), 일명 골판지’가 사용되었다. 물론 안전상의 이유로 인해 핵심적인 구조물은 건축용 재료로 건설되었지만, 카페의 벽, 좌석, 실내에 배치한 조각, 램프의 갓 등 대다수는 저가의 골판지로 만들어졌다.

누데스는 생분해성 소재가 일반 생활뿐 아니라 건축에서도 얼마나 다방면으로 쓰일 수 있는지, 또 견고하고 안전하게 작용할 수 있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테스트를 통해 골판지의 층과 층을 서로 조각하여 독특한 디자인으로 가구부터 벽면까지 성공적으로 설비했다. 인테리어는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벽면 판넬에서 잘라낸 벤치가 공간 안으로 튀어나와 있고, 테이블과 어린이용 하이체어 등은 판지 원소로 만들어 슬롯에 맞춰 제작되었다. 촘촘히 만든 골판지 의자는 무려 200kg 이상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으며 약 50%가 공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다. 아무래도 카페는 액체를 파는 곳이라 물기에 의해 구조물이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겠지만, 수분흡수를 방지하고 일상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왁스로 마감처리를 해서 습도나 온도변화에도 안전하다. 그뿐만 아니라, 시끄러운 카페에서 단열 소재인 골판지로 만든 벽은 음향흡수에도 탁월하고 실내소음까지 줄여주는 효과까지 갖고 있어 참으로 기특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건축가 카림은 ‘이 공간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지구의 자원을 보호하고 디자인, 재료 및 기술의 역할에 대한 대화와 사람과의 대화를 위한 활기찬 중심지로 진화하기를 바란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카페 ‘Cardboard’는 한번 쓰고 버려지는 재료로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은 디자인을 완성하였고 역동적인 흐름을 담은 인테리어로 지구의 자원을 보호하고 디자인, 재료, 기술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상징적인 건축으로 건축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큰 도전을 주는 작품이다.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서 친환경 소재의 많은 건축물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Address:Adani Inspire, G Block, Patthar Nagar, Bandra Kurla Complex, Bandra East, Mumbai, Maharashtra 400051, India
자료 출처: Dezeen.com, nudeoffic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