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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ng H. Kim Editor

기후 위기로 사라져가는 세계 명소



현대인들에게 여행이란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경험하며 생활에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유익한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신체적, 정신적 힐링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가까운 곳에서부터 세계 각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심화하는 지구 온난화는 지구 곳곳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절경들을 훼손하거나 소멸의 위기로 내몰고 있다.


세계적인 기후 전문가와 환경학자들에 의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는 빙하를 녹이고 해수면 상승과 사막화 등 자연 훼손과 환경을 파괴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인 관광지가 물속으로 가라앉거나, 눈이 사라진 스키장들이 줄지어 폐쇄되고, 무차별적인 삼림 벌채로 열대 우림마저 황폐해지고 있다. 아직 미처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지만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져 갈 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명소들은 어떤 곳이 있는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소개한다.


Venice

이탈리아의 가장 낭만적인 도시 베니스는 말 그대로 ‘물의 나라’다. 인공으로 만든 수상도시인 만큼 곤돌라를 타고 도시 전체를 투어하며 이국적인 전경을 둘러볼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베니스에는 과잉 관광이 불러온 환경 파괴로 인해 배를 띄울 수 없을 정도로 물이 고갈되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기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교통수단까지 마비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해 홍수로 인해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겼던 사실과는 대조되는 현상이지만, 이는 모두 기후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환경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해수면 상승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베니스는 매년 약 1~4mm 정도씩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으며, 2100년경에는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Amazon Forest

흔히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 우림은 지구의 산소 공급의 20%를 차지하는 거대한 천연 산소존으로 수억 년의 역사를 가진 가장 원시적이자 다양한 생태계가 공존하는 곳이다. 아마존 열대 우림은 약 700만 평방 킬로미터의 면적으로 남미 8개국에 걸쳐 형성되어 있으며, 주로 브라질과 페루를 중심으로 관광 산업이 발달해 있다. 나무와 숲으로 뒤덮인 정글에는 수없이 많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경이로운 자연경관과 고대의 신비함까지 더하고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아마존 숲은 지구 온난화와 무차별적인 삼림 벌채로 인해 크게 훼손되었다. 삼림 벌채는 탄소 배출을 증가시켜 환경을 파괴하며 지구 온난화를 재촉하는 악순환을 야기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홍수 발생을 촉발하고 야생 동물 및 생물의 손실과 생태계 파괴, 그리고 바다를 산성화하는 데 악영향을 미친다. 가구나 나무로 된 제품 생산을 위해 벌목이 자행되고 발전소를 비롯한 다른 산업들은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나무를 자르고 태우며, 특히 종이를 생산하는 제지 산업은 펄프를 생산하기 위해 아마존 열대 우림의 거대한 숲을 무참히 파괴하고 있다.


Maldives

태평양의 1,200개의 작은 산호섬으로 형성되어 있는 아름다운 몰디브는 인구 약 54만 명이 살고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평평한 나라다. 평균 고도는 3 피트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며, 해마다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해 수년 내로 섬의 반 이상이 물에 잠길 것이며, 2100년까지 육지 면적의 약 77%를 잃을 것이라고 기후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New York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예상치 못한 도시들을 물속으로 잠기게 할 것이라는 어두운 예측을 낳고 있다. 그중에서도 24시간 잠들지 않는 빛의 도시, 고층 빌딩 숲이 이루는 화려하고 멋진 도시 뉴욕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수도 있다는 과학자들의 예측은 무척 놀랍고 위협적이기까지 하다.


Climate Central의 연구에 따르면 뉴욕시는 2050년까지 약 50만 명의 뉴욕 시민들이 뉴욕시가 사라질 수도 있는 위협을 감수하며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뉴욕시는 홍수에 취약한 도시로 2012년에 발생한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뉴욕시에서 43명이 사망했으며, 약 25만 대의 차량이 파괴되었고, 적어도 약 320 억 달러 상당의 피해와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 현재도 가속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는 해수면 상승을 재촉해 언젠가 뉴욕시를 물속으로 영원히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Swiss Alps Ski Resort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가 더 따뜻하고 더 습한 겨울을 야기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경고해 왔다. 북극과 남극은 물론이고,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절경으로 손꼽히는 알프스산맥 빙하가 녹아내린다는 소식도 자주 뉴스에 등장한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는 21세기 말이면 알프스산맥 빙하 92%가 녹아 사라질 것이며, 이에 따른 해수면 상승은 지구환경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알파인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스키 리조트들이 줄줄이 폐쇄되고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머지않아 이제 영원히 스키를 즐기지 못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


JEJU Island

기후 위기로 육지나 섬이 사라지는 예는 해외 사례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나라 해수면은 약 10cm 정도가 상승했다. 지금과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경우 2100년경에는 82cm로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한다. 해수면이 높아지면 우선 제주도는 대부분이 물에 잠겨 약 30만 명이 내륙으로 이주해야 하며, 부산 해운대는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또한 서해안, 남해안도 침수되어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연안 지역도 태풍과 강풍이 덮칠 경우 해일 발생 확률 상승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급상승하는 극한 기온에 처하게 되면 낮 기온이 33도가 넘는 극한 폭염이 현재보다 4배 증가할 수 있다. 만일 화석연료 사용을 현저히 줄이는 저탄소 시나리오를 실천한다면 기온 상승의 폭은 예상치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며, 폭염 발생확률도 줄일 수 있다.


자료 출처: trip.com, ecobn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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