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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un Lim Editor

깨끗한 지구를 위한 선택, NOOS Clothing

Never Out Of Stock

팬데믹 기간을 지나는 동안 패션 업계의 가장 큰 골칫덩어리 중 하나는 미처 팔리지 않은 채 쌓여있는 재고 의류의 처리 문제다. 패션의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유행을 따라 빠르게 생산되던 패스트 패션은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얻었고, 창고를 가득 채운 재고 물량은 엄청난 쓰레기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유럽 중심의 패션업계가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바로 NOOS clothing이다. Never Out Of Stock의 이니셜을 조합해 만든 NOOS라는 말은 절대 품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영구 컬렉션을 의미한다. 즉, 유행에 상관없이 언제나 같은 원단과 디자인으로 만드는 제품이자, 수요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주문이 가능하며 즉시 배송이 되고 영구적, 지속적으로 생산 가능한 의류를 의미한다.

NOOS clothing 아이템들은 혁신적인 디자인이나 유행에 민감한 제품성은 없지만,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상시적 수요가 있는 제품들이다. 계절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품목이 아니라 판매 기간이 길며, 주로 패션의 기본을 이루는 제품들이 많다. 이를테면, 순면 티셔츠나 유행에 구애없는 버튼다운 셔츠, 니트류, 그리고 청바지와 같은 반영구적 옷들이다. 특히, 청바지 브랜드 Mud Jean과 Kik과 같은 직물 의류업계에서는 광범위한 NOOS 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Covid-19 대유행으로 의류 수요가 크게 감소한 이유도 있지만, 업계 다수의 브랜드는 매장에서 판매되지 않은 제품은 제조사로부터 재주문을 하지 않는 형편이다. 급감한 소비둔화가 언제 다시 회복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들 제품 중에서 반영구적 소비가 가능한 NOOS clothing에 해당하는 의류들은 따로 분류하여 지속적으로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패션과 신발 업계에서도 앞으로는 신제품을 20% 정도로 제한하여 개발하고 나머지는 기존의 제품을 그대로 생산함으로써 NOOS Fashion의 가치를 실현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유행을 따르는 수명이 짧은 패스트패션 보다는 내구성이나 품질의 우수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선호하며, 한번 구매로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느는 추세다. 절대 품절되지 않는 영구 컬렉션 품목과 그 가치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불필요한 생산을 줄일 수 있고,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지구 환경 오염을 저지시킬 수 있다는 것이 NOOS 제도로부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큰 유익이다.

Courtesy of Asket

스웨덴에서 시작된 Asket은 NOOS clothing의 대표적 브랜드로 유럽과 미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Asket은 패션의 기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바지나 셔츠 등을 반영구적 컬렉션으로 생산하며, 주머니의 모양이나 위치, 혹은 스티치 등의 작은 디테일을 바꾸는 정도의 변화만 더할 뿐 같은 품목을 지속적으로 반복 생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브랜드다. 이는 소재 수급이나 공정 면에서도 훨씬 용이하며 자원 낭비를 막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지나친 혁신을 줄이고 일관된 제품으로 긴 호흡을 추구하는 패션계의 새로운 바람, NOOS clothing은 그동안 전 세계에 팽배하던 소비 중심의 삶을 불필요한 낭비를 막고 실용성에 기반한 검소한 삶으로 바꿔놓을 뿐만 아니라, 지구 살리기를 실천하는 고무적인 가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자료 출처: dailyadvent.com, fashionunited.com, ask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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