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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를 위한 얼음과자, Ben & Jerry Doggie Ice cream
몇 해 전, 영국의 켄싱턴궁은 3살 박이 조지 왕자가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침실이 있는 안머홀(Anmer Hall)정원에서 애완견 루포(Lupo)의 입 쪽으로 아이스크림을 가져다 대는 모습의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가 동물보호단체의 비난을 받으며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 켄싱턴궁은 조지 왕자의 귀여운 모습을 대중들과 나누려고 했던 것뿐인데, 개에게는 치명적인 아이스크림을 개의 입에다 갖다 댄 것은 동물을 학대하는 것이라며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이 조지 왕자를 동물 학대죄로 체포해야 한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어메리칸 캐넬 클럽(American Cannel Club)에 따르면 대다수의 개들에게는 락토즈(Lactose) 분해 효소가 없기 때문에 아이스크림과 같은 유제품을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유제품뿐만 아니라, 설탕이 많이 들어 있어 개가 배탈을 일으킬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초콜렛과 같은 개에게는 독이 되는 성분도 들어 있어 금기 음식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들 중에는 다른 음식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곁에서 애처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침 흘리는 반려견 때문에 맘 놓고 아이스크림 한번 제대로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최근 견주들의 고초를 한 방에 해결해 줄 강아지용 아이스크림이 시판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Unilever의 대표 회사 Ben & Jerry 아이스크림 컴파니에서는 개도 먹을 수 있는 두 가지의 아이스크림을 시판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이들은 해바라기 버터에 피넛 버터, 그리고 프레젤이 들어간 Pontch’s Mix, 그리고 호박과 쿠키를 섞어 만든 Rosie's Batch로, 개에게 100% 안전한 재료에다 GMO도 들어 있지 않아 개는 물론 사람이 먹어도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펫 카페 운영자나 애완동물 동호회 등의 SNS 활동을 보면 댕댕이에게 먹이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집에서 직접 만드는 사람도 많은데, 이제는 댕댕이를 데리고 Ben & Jerry로 가 각자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함께 사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견주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고 있으며, 특히 올여름에는 Ben & Jerry 앞에 줄지어 늘어선 댕댕이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출처: Fox Business, People, Ben & Je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