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ung Choi Editor

도심 곳곳에서 만나는 길거리 예술, Street Arts in NYC


맨해튼은 굳이 박물관에 가지 않아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예술 문화가 넘치는 도시다. 월스트리트의 상징적인 조각상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를 비롯해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에 100년 만에 세워진 최초의 여성 인권 선구자 동상(Women’s Rights Pioneers Monument) 등 정치적,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는 다양한 조각작품이 있는가 하면,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신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무명 예술가들의 스트리트 아트나 온갖 벽화들, 그리고 공원이나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포토그래퍼들의 잦은 무료 전시도 뉴욕시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 특권 중 하나다. 더욱이 매달 새로운 작품을 선별해 일정 기간 뉴욕시민이나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다양한 예술문화 이벤트들도 자주 볼 수 있다. 화창한 5월의 봄 날씨를 즐기며 맨해튼 도시 곳곳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는 예술 작품 몇 개를 소개한다.


Plantoir, Blue

Fifth Avenue entrance to the Channel Gardens at Rockefeller Center

Photo by Joon Choi

록펠러 센터의 5번가 입구의 Channel Garden에는 Claes Oldenburg와 Coosje van Bruggen's의 작품 ‘Plantoir, Blue’를 만날 수 있다. 유명한 부부 조각가인 이들은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쉽고 편안한 소재의 작품을 대규모로 제작해 전시하는 예술가로 유명하다. 이번에 전시하는 플랜티어(Plantoir)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작품으로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땅 위에 우뚝 서 있는 정원용 도구로 뉴욕시의 부흥을 염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조각상은 3월 18일에 공개되어 5월 6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Faces of the Wild in Greenwich Village

Greenwich Village’s Ruth Wittenberg

Courtesy of lovethelast.com

리니치빌리지의 루스 비텐버그(Greenwich Village’s Ruth Wittenberg )에 위치한 ‘Faces of the Wild’ 조각 작품은 국제적인 예술가이자 환경보호 운동가인 질리(Gillie)와 마크 셰트너(Marc Schattner)의 #Love The Last 시리즈 중 하나다. 현재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에 등재된 32,000여 종의 동물들은 서식지 감소, 밀렵, 환경 오염,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그런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이 두 예술가는 9개의 대표적인 동물 표본을 6피트 높이의 조각품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인간이 가족들을 사랑하고 보살피듯이 ‘Faces of the Wild’는 세계의 서서히 사라져가는 생물과 야생에 대한 인류의 사랑을 호소하는 작품으로 각각의 조각에는 이들을 보존할 수 있는 정보가 담긴 QR 코드가 있고 또 전시를 통해 질리와 마크의 파트너 자선단체인 세계 야생동물 기금(World Wildlife Fund)에 기부할 수 있다. 전시는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Largest Tile Mosaic by Rashid Johnson

200 Liberty Street

Courtesy of Emergent Magazine

코비드 19 팬데믹으로 인해 박물관 입장이 제한되었던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예술 작품은 야외나 공공장소로 이전되는 분위기였다. 특히 맨해튼 내의 멋진 빌딩들은 여느 박물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예술적인 인테리어로 부동산과 빌딩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브룩필드 프로퍼티(Brookfield Properties) 사는 최근 브루클린에 기반을 둔 예술가 라디스 존슨(Rashid Johnson)을 발탁해 브룩필드 플레이스 안에 있는 리버티 스트리트(200 Liberty Street) 아트리움에 거대한 모자이크 벽화를 제작, 전시하였다. 이 작품에 사용된 소재는 수제 도자기, 나무, 놋쇠, 굴 껍데기, 스프레이 페인트, 왁스, 비누, 깨진 거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크기가 가로 14, 세로 33피트로 뉴욕에서 가장 큰 벽화로 알려져 있다.


Mural of Audrey Hepburn in NYC’s Little Italy

176 Mulberry St, New York, NY

Courtesy of Carrie Colbert

맨해튼 리틀 이탈리아(Little Italy)의 명물로 잘 알려진 오드리 햅번 벽화는 약 10여 년 전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던 트리스탄 이튼(Tristan Eaton)의 작품이다. 장난감 제작자이자 예술가인 이튼은 당시 뉴욕시의 다양한 거리 예술가들을 모아 리틀 이탈리아 지역을 맨해튼 유일한 벽화 지구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Little Italy Street Art Project라는 L.I.S.A 프로젝트를 만들어 활동했던 인물이다. 오드리 햅번 벽화는 흑백의 일러스트와 추상적인 색상의 패턴을 이용하여 시각적으로 매혹적인 초상화를 만들어냈다. 이 지역 명물인 이 작품은 Mulberry와 Broome Streets 코너에 위치해 있다.


Lady Liberty

Meatpacking District, West Chelsea & Hell's Kitchen

Courtesy of Designboom

맨해튼의 대표적인 재개발 공원 하이라인(High Line)은 해마다 “You Know Who I Am”이라는 타이들의 아트 작품을 전시하는 이벤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월, 올해 시즌 첫 전시 작품으로 선정된 lady Liberty가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이탈리안 아티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Paola Pivi의 작품으로 알려진 이 동상은 뉴욕을 상징하는 자유의 여신상의 복제품으로 하이라인 공원 16번가 북부 스퍼 보호구역(Spur Preserve)에 23피트 높이로 서 있다. 그런데 이 동상의 얼굴에는 만화 캐릭터와 같은 독특한 가면이 씌워져 있다. 동그란 얼굴에 큰 눈을 가진 이 가면은 작가가 입양한 아들의 것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작가의 아들은 인도에서 온 소년으로 당시 인도에서 무국적 상태였던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 4년간의 지난한 법적 투쟁을 벌였으며, 현재는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이 법적 투쟁을 벌이는 동안 자유의 여신상은 피비의 아들에게 정신적인 등불이 되어주었으며, 작가의 가족에게 인권과 자유를 의미하는 상징물이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이 동상의 얼굴에 씐 가면은 2달마다 새로운 것으로 교체될 예정이며, 대중들은 2024년 3월까지 이 동상을 감상할 수 있다.


자료 출처: secretnyc.com, timeou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