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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비계의 반전
바비큐 시즌이 돌아왔다. 고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평소 고기를 자주 먹지 않는 사람들도 숯불 그릴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스테이크나 돼지갈비 냄새는 외면하기 어려운 유혹이다. OECD 회원국의 연간 육류 소비량을 살펴보면 1인당 약 64kg의 고기를 먹는다고 한다. 종류로는 닭고기가 28%로 가장 많고, 그 다음 돼지고기, 소고기 순이다. 한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고기 소비량은 46kg 이며, 이 중 절반인 23%가 돼지고기, 그 중에서도 삼겹살의 소비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함량이 높아 꺼리는 사람이 많을 것 같지만 한국사람들의 삼겹살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유별나다. 그런데 과연 돼지비계가 건강에 나쁘지는 않을까?

사실 동물성 지방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2019년 영국 BBC 는 돼지비계가 과학자가 뽑은 100대 수퍼푸드에서 8위에 올랐다고 소개하고 있다. 돼지의 지방은 소고기나 양고기의 지방보다 불포화지방이 많고 비타민 B 와 미네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영양성분을 따져보면 비계 100g당 불포화지방 45g과 포화지방 30g으로 몸에 좋은 지방으로 꼽히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다른 육류에 비해 월등히 높다.불포화지방산은 우리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며, 세포막을 튼튼하게 하고 신체대사과정을 원활하게 하는 성분으로 많이 섭취해도 몸 안에서 쉽게 녹아 혈관에 잘 쌓이지 않고 배출된다. 또 혈관건강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 3가 많고 비타민 D 함량이 높아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영양전문가들도 돼지고기를 먹을 때 비계를 떼어내지 말라고 조언할 정도로 돼지비계의 효능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 다만 비계 100g당 632kcal 의 열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과하게 섭취하면 성인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삼겹살의 화려한 변신, 와인 삼겹살
(Pork meets Wine Over Veggie Bed)
재료
삼겹살 300g, 대파 한 개, 무 한 쪽, 양파 1 개, 와인 1컵, 간장 3/4컵, 설탕 1/2컵, 부추 한 줌, 깐마늘 한 줌
만들기
대파는 크게 어슷 썰고, 무우는 굵게 채를 치고, 양파 반 개도 굵직하게 썰어서 모두 냄비 바닥에 깔고 위에 삼겹살을 올린다. 물은 따로 넣지 않는다.
중불에서 20분 정도 삶다가 약불로 15분간 더 삶는다. 야채에서 물이 나와 고기가 충분히 부드럽게 삶아진다.
삶은 고기를 꺼내고 남은 파, 무우, 양파는 버린다. 냄비의 기름은 페이퍼 타올로 닦아낸다.
와인과 간장, 설탕을 넣고 중불로 끓인다. 소스가 끓으면 삶아 둔 삼겹살을 넣고 소스가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졸인다. 중간에 마늘 한 줌을 추가한다.
삼겹살 색깔이 와인색으로 물들고 소스가 충분히 배이면 꺼내서 식힌다.
부투와 양파 반 개를 썰어 접시에 펼쳐 담고 와인삼겹살과 마늘을 얹어서 완성한다.
냄비에 남아있는 소스를 삼겹살 위에 살짝 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