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na Huh, Editor
루이비통 전시회: 200Trunks, 200 Visionaries: Exhibition 2022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e Vuitton)이 탄생한 지 200년이 막 지났다. 지난해 200번째 생일을 맞은 루이비통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파리 외곽에 있는 도시 아스니에르(Asnières)에서 200개의 루이비통 트렁크 가방으로 구성된 ‘200 트렁크, 200 비저너리’라는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후 싱가포르와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올겨울 뉴욕 맨해튼에서 네 번째 전시로 다시 대중에게 공개된 것이다. 맨해튼 어퍼 이스트(Upper East), 매디슨 에비뉴(Madison Ave)의 옛 Barney’s New York 자리에 둥지를 튼 루이비통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연예인들 그리고 활동가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다양한 트렁크 200종을 선보이며, 생동감 넘치는 Immersive 전시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들 작품 가운데는 한국 최고의 아이돌 가수 BTS가 디자인한 작품도 있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0월 14일에 시작해 연말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회는 평소 루이비통을 사랑하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예술에 관심이 많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에게도 크게 환영받고 있다. 이번 ‘200 Trunks, 200 Visionaries’ 전시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12월 31일 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Louis Vuitton

루이비통은 1854년에 탄생한 프랑스의 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이자, 샤넬(Chanel), 에르메스(Hermès)와 함께 3대 명품 브랜드로 통하는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이다. 흔히 LV라고도 표기하며, 1854년 루이비통이 프랑스 파리에 최초로 매장을 오픈했다. 여행용 트렁크와 가죽 제품, 기성복, 신발, 액세서리 등으로 이루어진 최고의 제품들을 생산하는 LV의 대표적인 디자인은 모노그램(Monogram)이며, 2006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명품 브랜드로 꾸준히 선정되었고, 2013년 기준, 전 세계 50개 국가, 46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0 Trunk, 200 Visionaries: Exhibition 2022


루이비통은 1821년 스위스 국경에 인접한 작은 시골 농가에서 태어났다. 그가 열네 살이 되던 해에 파리로 상경한 그는 한 작은 상점에서 박스 제작자 겸 포장 전문 인력으로 일했는데, 주로 상류층의 여행 가방을 싸주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 당시 프랑스의 상류층 손님들을 대하면서 그들의 여행용 가방에 관심을 두게 되었던 루이비통은 1854년 파리에 있는 노브 데 카푸친느(Rue Neuve des Capucines) 거리에 상류층을 대상으로 옷과 가방을 판매하는 가게를 열게 된다. 루이비통이 처음 제작해 판매한 가방은 캔버스로 된 가볍고 밀폐된 바닥이 평평한 트렁크였는데 이는 여행할 때 마차에 싣기 편한 이점이 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 루이비통의 독특한 디자인은 당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고 지금의 루이비통 브랜드의 근간을 이루는 계기가 된다. 루이비통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0 트렁크를 전시하며 새로운 비전을 보이고자 하는 루이비통의 전시회는 기업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트렁크를 재조명함으로써 브랜드의 역사와 가치를 다시 한번 더 확고히 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이해된다.
루이비통의 기원을 엿볼 수 있는 이번 트렁크 전시회는 루이비통의 역사와 200년에 걸쳐 쌓인 방대한 자료와 흔적을 한눈에 간결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루이비통의 시그니처인 사각 트렁크는 방수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보조 가방을 더해 여행 시 빨랫감을 보관하도록 했다. 특히 트렁크에 달린 잠금장치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디자인의 한 축으로 오늘날까지 여러 다양한 가방 디자인에 모방되고 있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을 통해 당시 가방의 용도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실제 쓰임에 대해서도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또 하나의 목적이기도 하다.
BTS 외 세계 유명인들의 디자인 참여
이번 전시회에는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Frank Gehry)와 피터 마리노(Peter Marino)부터 K팝 아이콘 BTS, 장난감 제조사 레고(Lego),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아티스트 니고(Nigo), 할리우드 여배우 로빈 라이트(Robin Wright), 그리고 활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 등이 디자인에 참여한 트렁크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여러 분야의 수많은 예술가와 정치가들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루이비통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명 인사들의 여행 가방도 테마별로 소개한다. 그중에는 어니스트 허밍 웨이(Ernest Hemingway)의 라이브러리 트렁크(Library Trunk)도 있는데 이 가방은 책과 사무용품, 타자기 등을 넣을 수 있고 펼치면 간이 책꽂이가 되는 독특한 디자인이다.
Freds X Louis

이번 ‘200 Trunk, 200 Visionaries’ 전시회가 열리는 루이비통 매장은 이전에 바니스 뉴욕이 있던 자리로, 루이비통은 바니스 뉴욕과 함께 자주 회자되던 식당 프레즈(Freds)를 함께 인수하였는데, 건물 9층에 위치한 Freds에서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프레즈 X 루이(Freds X Louis)’라는 타이틀로 오픈하여 가벼운 브런치와 점심, 저녁식사 등을 제공한다.
자료 출처: Louisvuitt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