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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ng H. Kim Editor

벌레 막는 실내 식물

기상청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올해 봄과 여름은 이전 평년값보다 각각 4일씩 더 길어질 예정이고, 기온도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봄과 여름이 길어지면 일상생활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모기, 파리, 바퀴벌레, 개미 등 벌레나 곤충들의 맹공도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약자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상비용 살충제를 구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공기에 직접 뿌리거나 피부에 닿을 수도 있는 화학물질의 유해성을 고려할 때 살충제가 아닌 좀 더 근본적인 대체제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은 기본적으로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는 장점이 있어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집 안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실내 플랜트에 대한 관심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물 연구가들에 의하면 실내에서 플랜트를 전략적으로 키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집 안팎의 해충, 특히 모기의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식물은 각기 특정한 향기를 발산하는 데 사람에게는 이로운 향기지만 해충에게는 참을 수 없는 냄새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인공 살충제의 유해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시각적 효과뿐만 아니라 건강상에도 큰 유익을 주며 무엇보다 해충 퇴치에 도움이 되는 가장 효과적인 실내 식물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


Basil

맛있는 요리의 비밀 병기라고 할 수 있는 바질은 셰프들이 항상 곁에 두는 매력적인 식재료 중 하나다. 파스타 하나를 만들어도 바질의 유무는 맛의 현격한 차이를 주도하는 중요한 필수 재료다. 파스타뿐만 아니라 수프, 샐러드, 칠리, 각종 해물 요리 등 다른 많은 레시피에도 자주 활용된다. 이렇게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는 바질이지만, 벌레들에게는 가장 피하고 싶은 식물 중 하나라고 한다. 바질의 독특한 향과 바질 속에 들어 있는 시네올(Cineole) 성분은 집파리와 모기 퇴치에 효과적이며 항균 작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창가에 바질을 놓아두면 벌레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


Lavender

고대 로마 시대부터 방충제로 활용됐다고 알려진 라벤더는 모기를 쫓는데 효과적인 식물이다. 라벤더 특유의 독특한 향은 사람에게는 신경을 안정시키고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건강한 수면을 촉진하는 유도제 역할을 하지만, 모기나 벼룩, 나방 그리고 몇몇 설치류들에게는 최악의 냄새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내에서 라벤더를 직접 키우기가 용이하지 않을 경우에는 말린 라벤더 꽃다발을 벽에 걸어두거나 라벤더 에션셜 오일을 활용해 실내에 향을 퍼뜨리는 방법도 권장된다.


Lemongrass

레몬그라스는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레몬 향이 나는 허브 중 하나다. 다만 레몬처럼 향이 강하진 않고, 풋풋한 풀냄새에 레몬 향이 섞인 듯한 은은한 향이 난다. 레몬그라스는 혈액 순환을 개선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레몬그라스 향기의 주성분은 레몬과 같은 ‘시트로넬라(Citronella)’로 에센셜 오일의 70~80%를 차지한다. 이러한 향기는 음료나 식품, 세제, 향수 등 다양한 분야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이렇듯 사람에게는 많은 이로움을 주는 레몬그래스의 시트랄은 살충제와 기피제의 주요 성분으로 해충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실내 방향을 위해 레몬 향이 나는 양초를 태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양초는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연소 시 공기 중에 독소를 생성하기 때문에 양초보다는 레몬그래스를 직접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Catnip

캣닢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플랜트는 민트과에 속하는 식물로 ‘캣민트(Catmint)’라고도 불린다. 캣(Cat)이라는 특정한 동물의 이름과 연관되어 있듯이 고양이들에게 미약한 환각을 불러올 만큼 독특한 향이 있어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식물로도 알려져 있다. 캣닢은 차로 사용할 경우 신경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고 메스꺼움이나 가벼운 두통과 치통 등을 완화하기 때문에 민간에서는 약제로 자주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캣닢에 들어있는 네페탈락톤(Nepetalactone)이라는 성분은 모기살충제로 쓰였던 DEET 살충제보다 무려 10배나 강한 살충 효과가 있기 때문에 파리나 모기, 바퀴벌레 등의 해충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캣닢 오일을 식초와 보드카에 섞어 스프레이로 뿌리면 모기 퇴치제로 활용할 수 있다.


Geraniums

정원이나 창가에 바구니를 매달아 키우기 좋은 꽃, 제라늄은 독특한 향이 있어 모기와 잎벌레를 포함한 많은 종류의 해충 억제 역할을 한다. 5개의 넓은 꽃잎으로 형성된 꽃과 손바닥 모양의 좁고 뾰족한 잎을 가진 제라늄은 흰색과 자주색 등 예쁜 빛깔과 모양으로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발코니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플랜트 중 하나다. 제라늄에 함유된 오일 성분인 제라니올(Geranium)은 모기, 파리, 바퀴벌레, 개미, 벼룩, 진드기 등 다양한 곤충을 퇴치하는데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해충에 도움이 되는 여러 플랜트 중 가장 높은 방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 여름 외출 시 제라늄 에센셜 오일 8∼10방울과 캐리어 오일(Carrier Oil) 혹은 베이스 오일(Base Oil) 1큰술을 섞어 눈, 입, 코를 피해 피부 노출 부위에 살짝 바르고 외출하면 파리나 모기 등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 특히 제라늄은 피부에 자극이 없고 장미향이 나기 때문에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Bay Leaf Tree

흔히 월계수 잎이라 불리는 베이 리프(Bay leaf)는 천천히 자라는 기피 식물로 수프와 스튜 등에 자주 사용되는 식재료로도 널리 활용된다. 그런데 베이 리프에서 나오는 쓴 냄새는 파리, 바퀴벌레, 개미, 나방 그리고 심지어 생쥐도 격퇴할만큼 해충제로써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Iran Red Crescent Medical Journal에 발표된 보고서에 의하면 베이 리프는 쌀과 밀가루 등 곡물류에 자주 발생하는 딱정벌레나 곤충을 물리치는 데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실내에서 베이 리프 나무를 직접 기르는 것도 해충 예방에 되움이 되며 여의찮을 경우 마른 베이 리프 조각을 곡물이나 식료품 주변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료 출처: treehugger.com, realsim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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