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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un Lim Editor

빈 샴페인 병의 진화, Bulgari Flagship Store in Shanghai

통계 분석 플랫포옴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핵심 이슈가 될 아젠다는 모든 산업에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전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패션업계는 그 어느 산업분야보다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한 방향 전환을 급진적으로 시도하는 중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명품 패션 브랜드들 역시 앞다투어 Resale, Reuse, Reduce 등의 3R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한편, 친환경 실천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와 제품을 생산하며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All Photo Curtesy of Bulgari

최근 중국 상하이에 등장한 명품 불가리 플래그쉽 스토어가 지구촌에 큰 화제다. 마치 불가리 보석을 상징하는 듯한 짙은 옥(玉)색으로 전면을 장식한 이 플래그쉽 스토어는 그 화려함이 보석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눈부신 옥색의 파사드(Facade)는 낮시간에는 은은한 광택으로 고상한 자태를 뽐내지만, 밤이 되면 불빛을 받아 보석처럼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놀라운 것은 파사드를 장식한 이 멋진 작품이 바로 버려진 샴페인 병을 이용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독일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빈 병을 활용해 건축물에 사용할 수 있는 소재로 변환하였고, 세계적인 건축 설계 사무소인 MVRDV에서 아이디어를 내어 완성한 작품이 바로 이 불가리 플래그쉽 스토어 건축물이다. 이렇게 파사드를 아름답게 빛내는 샴페인 병은 또 다시 재활용이 가능해 영구적인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가리라는 브랜드가 갖는 아르데코한 정체성을 건축물에 그대로 재현하고 재활용 유리병을 이용해 마치 보석을 연상시키는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빌딩으로 완성해낸 이곳은 상하이 명품 거리를 한층 더 고급스러운 명소로 업그레이드 시켜 놓았다. 자칫 쓰레기로 사라져버릴 수 있는 버려진 빈 병들이 재활용의 손을 거쳐 마법처럼 멋스러운 예술품으로 탄생된 현장에는 매일 방문객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자료 출처: bulgari.com, worldarchitectu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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