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ng H. Kim Editor

설 상에 오르는 한국식 슬로우 푸드(Slow Food), 나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문화와 식재료에 대한 다양한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바쁜 일과를 보내면서 패스트푸드(Fast Food)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과거와 달리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에 유익한 음식을 찾고 가급적이면 채소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려는 채식주의자들도 늘고 있다. 또한 생산자와 생산 과정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식재료에 각종 인공첨가물을 넣어 단시간에 만들어지는 패스트푸드와는 달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철 식재료로 인체에 해로운 요소들을 배제한 방식으로 요리된 건강식 슬로 푸드(Slow Food) 역시 여전히 큰 인기다.

Courtesy of Seoul Recipe

1980년대 이탈리아에서는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푸드가 확산되고 무절제한 제초제 사용으로 농지 오염이 심해지는 일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와인 생산업체들은 와인의 알코올 농도를 높이기 위해 유독성 메탄올을 섞어 판매하는 바람에 23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이 일을 계기로 먹거리에 대한 위기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해 가급적이면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만든 신선하고 깨끗한 음식을 찾는 슬로우 푸드 운동이 시작되었다. 생산지를 표기하고 생산과정을 공개하며 천천히 요리하고 식재료 각각의 맛을 음미하며 즐길 수 있는 슬로우 푸드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방식의 식문화로 지금은 전 세계에서 환영받고 있다.

Courtesy of Daypeak.co.kr

한국 전통 음식 중에서도 해마다 설날 상에 오르는 삼색 나물은 대표적인 슬로우 푸드라고 할 수 있다. 도라지, 시금치, 그리고 고사리로 구성되는 삼색 나물은 자생하는 제철 나물을 수확하여 가공하는 자연식품으로 식용 식물의 잎과 줄기 그리고 뿌리가 재료인 만큼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하며, 조리 과정 역시 간소하게 데치는 방식이라 영양소 파괴도 적은 편이다. 뿌리 나물 도라지의 흰색은 조상을 의미하고, 줄기 나물 고사리의 검은색은 부모님을, 그리고 잎나물 시금치의 초록색은 나 자신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세 가지는 가족을 상징하는 설날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시금치에는 식물성 오메가3와 루테인 성분과 시력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A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겨울철 뻑뻑해진 눈을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근력을 향상 시키고 위장 질환 및 빈혈 예방의 효능이 있으며, 변비를 막고 피부 건강을 돕는다. 여러해살이풀의 뿌리 부분을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하는 도라지는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항염증 작용 및 피로 해소를 도우며 호흡기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산나물 고사리는 수확 후 삶아서 쓴맛과 아린 맛을 우려내고 말려 나물이나 각종 요리에 부재료로 사용된다. 흔히 산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하며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강한 향 때문에 호오가 갈리지만 명절마다 빠지지 않고 상에 오르는 별미 나물이다.


자료 출처: wellbeingbeauty.tistory, fourfr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