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un Lim Editor

소비심리 낚는 Blind Box 또다시 붐

최근 중국을 핫하게 달구고 있는 블라인드 박스 경제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블라인드 박스 안에 애완동물을 담아 보내는 엽기적인 일이 애완동물 보호단체에 의해 폭로되어 중국 사회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있었다. 블라인드 박스란 말 그대로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치 선물을 받듯 박스를 받아 언박싱의 짜릿함을 만끽하려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전략이다. 몇 년 전부터 틱톡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파되던 블라인드 박스가 다양한 기업의 마케이팅으로 이어져 중국과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새롭게 붐이 일어나고 있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Courtesy of Olga's Closet

중국의 ZURU라는 회사가 내놓은 5 Surprise Box 중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블라인드 박스가 있고, Mini Brands 라는 이름의 블라인드 박스 중에는 콜라, 초콜릿 등의 과자류, 세제와 생활잡화, 티나 드링크 종류 등 다양한 미니어처가 들어 있는 것들도 있다. Jackpot Candle 이라는 상품은 초를 박스에 담아 판매하는 블라인드 박스로 초를 다 태우고 나면 반지가 나오는데, 이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라면 누구든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 있기를 기대하게 되는 상품이다. 그 외에도 특정 연예인의 이름을 내건 상품이 있는가 하면,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순간을 겨냥한 다양한 캐릭터의 블라인드 박스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블라인드 박스 상품은 2020년 연말 한 주간 판매 물량이 40만 개에 달했고 현재는 2020년 대비 500%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대면 활동 증가세를 타고 뷰티, 문구류, 여행 상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Courtesy of MTB
Courtesy of Best Buy

어떤 제품이 배달될 지를 전혀 모르는 불확실성의 묘미를 강조하는 블라인드 박스는 주로 기본적인 아이템, 즉 박스를 채우는 역할을 하는 몇 가지 떨이 제품과 소비자의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줄만한 횡재 제품인 히든 아이템으로 분류할 수 있다. 대다수의 기본 제품은 제품 가치가 낮고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집안에 쌓이거나 버려지기도 하지만, 히든 아이템은 말 그대로 가치가 있는 명품이거나 중고시장에서도 재판매 가능성이 큰 것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모든 박스에 히든 아이템이 다 들어 있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마치 로또를 하듯 중독적으로 재구매를 하게 된다는 것이 블라인드 박스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일부 블라인드 박스 상품은 환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악용해 유통기한이 만료된 제품을 판매하거나 구매 가치가 낮은 제품을 처분하는 차원으로 상품을 구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구매 전에 판매자의 신뢰도를 점검하고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토이 블라인드 박스는 아이들로 하여금 소비문화에 쉽게 빠져들도록 만들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기 때문에 구매 전에 충분히 고려하기를 권하고 있다.


자료 출처: News Kotra.or.kr, reddit.com, group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