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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가치 있는 IKEA 2021 카탈로그
세계적인 가구 기업 IKEA가 70년간 배포해오던 IKEA 카탈로그 책자의 폐간을 선언했다. 지난 12월 영국의 가디언(The Guardian)지는 “지난 70년간 IKEA의 아이콘 종이 카탈로그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지만,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더이상 큰 관심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폐간을 결정했다”라는 Konrad Grüss, International IKEA 상무이사의 말을 인용하며 소식을 전했다.

70년 전인 1951년, 16페이지짜리의 초판 카탈로그를 처음으로 출판해 스웨덴 남부 지역에 약 28만 5천 부를 유통하며 시작된 IKEA의 카탈로그는 2016년 당시, 최고 부수인 2억 부를 30개 이상의 다른 언어로 발행해 세계 50개국으로 배포했는데, 이 수치는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인 성경책보다 더 많은 발행 부수라고 한다.
그러나 세상은 점점 더 디지털화되어 가고 종이 카탈로그를 찾는 사람들의 숫자는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대신 온라인 쇼핑에서부터 소셜 미디어, 그리고 심지어 증강 현실까지 모든 것이 IKEA의 종이 카탈로그를 대체하기에 이르렀다. 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1년간 소비자들은 매장 거래보다 온라인을 통해 약 45% 이상 더 많은 제품을 구매했으며, 웹사이트 조회 수는 무려 수십억 건에 달한다. 또한 IKEA Place 증강현실 앱이 수천 건의 앱스토어 리뷰를 받고 있어 디지털 시대에 종이 출판물은 어쩔 수 없이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세상이 디지털화되거나 말거나 그래도 여전히 종이 카탈로그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전제한 IKEA는 2021년부터 매장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브로셔를 만들어 가구 구입과 인테리어 디자인에 도움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책장을 넘겨가며 꼼꼼히 탐독했던 IKEA 종이 카탈로그, 70년간 글로벌 출판물로 인기를 누려왔던 IKEA의 카탈로그는 2020년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조용히 사라지고, The Last Issue로 출판된 2021 IKEA 카탈로그는 먼 미래에 소장 가치가 있는 완소 레어템(Rare Items)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자료 출처: IKEA, The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