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un Lim Editor
'여행의 추억' Tastebud tour of Britain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여행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은 비행기보다 자동차를 이용한 로컬 여행 빈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여행지마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가 요구되고 있어 여행을 주저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최근 영국에서는 사람들이 다시 여행길에 오르게 된 것을 축하하며 아직도 여행을 망설이거나 자유롭게 여행하기를 꺼리는 사람들에게 당장 여행길에 오르도록 재촉해 줄 별난 스낵이 판매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대중교통 회사인 National Express 사에서는 최근 사람들이 긴 팬데믹 기간을 끝내고 다시 여행길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을 기념하며 독특한 스낵을 개발했는데, 지역 특산품을 기반으로 하는 이 스낵은 먹었을 때 특정 지역을 기억나게 하는 맛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또한, 단순히 특정 지역을 기억나게 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맛이 그리워 다시 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국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세계적으로 영국을 대표할만한 음식도 그다지 많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보니 이 스낵 역시 기발한 아이디어와는 달리 큰 호응은 얻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시판되는 스낵의 종류를 보면 North Yorkshire의 Scarborough 지역을 떠오르게 하는 피쉬 앤 칩스(Fish and Chips), 즉 생선 맛 캔디, National Express 본사가 있는 Birmingham 지역을 기억나게 하는 카레(Curry) 맛 사탕, Leicestershire의 돼지고기 파이가 생각나는 돼지 파이(Pork Pie) 설탕 과자, Cornwall 지역의 고기와 야채 맛의 Cornish pasty 스낵, 그리고 Manchester를 상징하는 달콤한 통조림 맛 Eccles cake 등이 있다.

스낵이란 식사 음식과는 달리 향료나 시즈닝, 감미료 등을 가미해 미각을 자극하여 맛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데 National Express의 스낵들은 군것질용으로는 크게 인기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당장 여행길에 오르기 어려운 영국사람들에게 적어도 잔잔한 향수는 불러일으킬 정겨운 스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출처: trendhunter.com, confidencial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