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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ther Lee Editor

자연친화적인 삶 이야기, 친환경 Activist Eunnye Yang

21세기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환경을 보호하여 지속가능한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이 모색되고 실천되어야 하는 시대다. 즉, 온 인류가 ‘親환경’을 넘어 ‘必환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는 의미다. 얼마 전부터 환경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안에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결정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인류는 더이상 돌이킬 수 없을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충분히 깨닫고 공감하며 열정적인 액티비스트로서 환경 보호 실천은 물론 교육을 통해 다방면으로 구현하고 있는 양은녀씨는 깨어 있는 환경운동가다. 많은 사람이 환경보호를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겠다고 느끼지만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양은녀씨가 인터뷰를 통해 제시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바꿔주는 컴포스팅(composting)과 재활용을 위한 분리수거 실천, 어려서부터 환경을 위한 의식을 고양시킬 수 있도록 자녀를 교육하는 일까지 여러 가지 실천을 통해 우리 일상을 돌아보고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데 도움을 얻기를 바란다.

Eunnye Yang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들었는데, 환경에 관련해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교육자이자 멘토, ‘지속가능성(Compassion & Sustainability)’을 추구하는 액티비스트, 조각가, 요가 practitioner/ instructor입니다. 현재는 Peak Year와 EFCNY에서 멘토로 일하고 있고 제가 일하던 회사에서 자회사로 만든 크리티컬 러닝 클럽(Critical Learning Club)에서 지속가능성에 관해, 컴포스팅 강연 및 어린이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계기가 있으신지요?


저는 오래전부터 주변의 yoga community, 친구의 영향으로 환경과 다른 생명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비거니즘(veganism)을 실천해 오고 있었어요. 자신이 제대로 된 식생활을 해야 다른 생명에 대해 민감하게 되고 환경에 관해 관심이 생기거든요. 저는 고기를 먹지 않고 가죽 제품도 더 이상 사지 않고, 헌납하고, 최대한 동물을 학대해서 생산한 by-products 소비하지 않습니다. 또한 내가 산 물건으로 인해 얼마만큼의 오염이 생겼는지를 양심적으로 자주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의 이런 생활 태도나 의식이 환경에 관심을 더 두고 보호, 실천하는 데 주저함이 없게 만든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컴포스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원래 컴포스팅을 실천하던 친구를 보고 자극을 받아 시작하게 되었어요. 도심에서는 야외 컴포스트 빈을 설치하기가 쉽지 않아서 몇 년간은 그 친구의 컴포스트 빈에다가 한 주간 쌓인 음식물 쓰레기를 갖다 넣기도 했고, 또 매주 일요일, 맨하튼의 그린 마켓, 파머스 마켓에 가면 지정된 시간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을 수 있어요. 그래서 그곳을 이용하기도 했었어요. 많은 사람이 한 주간 쌓인 음식 쓰레기를 꽁꽁 얼려서 가져와요. 저는 몇 년 동안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연습을 했고 실패를 거듭하다가 맨하튼에 있는 (제) 집에 정원이 생기면서 본격적으로 컴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컴포스팅을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컴포스팅을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다들 잘 아시겠지만, 쓰레기가 땅에 묻히면 분해 안 빨리 되고 매우 많은 메탄가스가 나와요. 이로 인해 폭발되기도 하고요. 메탄가스는 분해되지 않고 대기상에서 계속 오래 머물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되기도 하죠. 또 Leachate 음식 쓰레기가 땅속에서 지하수로 스며들어 호수로 들어가고 호수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식수도 오염돼요. 지표수는 1%인데 우리가 매일 버리는 쓰레기로 인해 지구는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죠. 말하자면 쓰레기에서 발생한 것들이 결국엔 다시 지구 내부로 흘러들어와 환경을 파괴하고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줄이면 이러한 문제들이 조금씩 해소가 되고 더불어 많은 혜택이 주어지죠. 그래서 일상생활에서부터 집에 들어오는 물건, 나가는 것들을 전략적으로 잘 조절해야 해요. 쓰레기는 잘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upcycle 또한 자원으로도 효용 가치가 있기 때문에 컴포스팅과 분리수거, 쓰레기 재활용 등을 실천하는 것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컴포스팅은 어떻게 하는 제대로 하는 것인가요?


우선 컴포스트 빈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아셔야 하는데요, 컴포스팅이란 것이 음식물 쓰레기를 가지고 퇴비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컴포스트 빈에 쓰레기를 모을 때 거기에는 넣어야 할 것이 있고 넣지 말아야 할 것이 있어요. 대개 질소가 풍부한 ‘그린’이라고 불리는 채소, 과일 쓰레기는 빨리 분해되도록 잘게 썰어서 넣어요. 그리고 거기에 탄소가 풍부한 ‘브라운’ 성분이 함께 들어가야 하는데 ‘그린’과 ‘브라운’의 양을 비슷하게 넣으면 좋습니다. 날 것이 많으면 냄새가 많이 나고 브라운이 적당히 있어야 같이 부식이 잘 됩니다. 브라운 성분으로 적당한 것은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아이스 캔디 막대, 머리카락, 건조기나 진공청소기의 먼지, 낙엽, 톱밥, shredded paper, brown cardboard paper, paper towel. Toilet paper brown roll, napkin, teabags 등 이것이 모두 탄소이기 때문에 음식 쓰레기와 함께 넣어주면 됩니다. 그린, 브라운 외에 물, 공기 햇볕이 있어야 분해가 잘되고 지렁이가 올라와 쓰레기를 먹고 배설하면서 부식이 잘 진행됩니다. 막상 엄두가 안 나서 그러실 테지만 컴포스팅을 해보시면 아무리 쓰레기라도 버릴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실 거예요.


컴포스트 빈에 넣지 말아야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정용 back yard bin에 썩히면 안 되는 것은 넣지 말아야 하는데, 우선 육류, 생선, 유제품, 오일, 버터, 수프와 같은 액체 등입니다. 이런 것들을 컴포스트에 넣어두면 쥐나 설치류가 와서 먹으려고 하므로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상업용 크기의 컴포스트 빈이라면 상관없지만, 가정용은 (사이즈가 크지 않기 때문에 )들어갈 것과 넣지 말아야 하는 것을 철저하게 구분해줘야 오랫동안 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실내에 배치하는 indoor 컴포스트 빈을 이용하시고 부식되면 야외에 놓인 큰 컴포스트 빈에 다시 넣거나, 야외 땅, 정원에 흙과 합쳐 계속 decompose 되게 하세요,

컴포스팅 이외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실천하고 계시는지요?

제가 컴포스팅 이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저는 일회용 종이컵을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데, 컵 안에 플라스틱 라이닝이 되어 있고 재활용도 안 되고 썩지도 않기 때문이에요. 일회용품을 쓰기 전에도 많이 고민하지만, 혹시라도 쓰게 되면 큰 죄책감이 느껴지거든요. 또 재활용이란 것이 나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고,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을 덜 만들고 아예 쓰지 않는 무브먼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이미 어떤 물건을 사면 90% 이상의 오염이 이미 다른 곳에서 일어난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소비지상주의는 도덕적인 차원에서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필요 이상의 물건을 사서 쓰레기를 만들고 그것을 팔고 또다시 그것을 사고 있어요. 내가 쓰는 물건이 나한테 오기 전에 얼마나 많이 환경 오염시켰는지 생각하면 함부로 소비하거나 마구잡이로 물건을 사용하는 것을 망설이게 되죠. 꼭 사야 할 물건이 있으면 가능한 한 교환해서 쓰고, 재사용 가능한 중고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음식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음식 재료를 살 때, 사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합니다. 농산물 포장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은 CSA(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라는 커뮤니티 농장입니다. CSA에서 연회비를 내고 일주일에 한 번 가서 정해진 무게 만큼의 채소를 담아오는 거예요. CSA에 가면 그 지역에서 농사를 지어서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습니다. 꼭 CSA가 아니더라도 그와 유사한 지역 농장이나 로컬 마켓을 이용해 포장 없는 식재료 구입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끝으로 독자들이 실천하는 도움이 되도록 우리는 환경보호에 힘써야 하는지 당위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소고기를 30%만 덜 먹어도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집에서 버리는 쓰레기가 메탄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고민이 깊어집니다. 또 축산업에서 메탄가스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하죠. 2년 전부터 저 스스로 체험하고 관찰해본 결과 향후 10년이 환경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강연이나 교육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주장해오고 있어요. 10년 동안 교육, 메디칼, 산업, 환경 정책 등 많은 분야에서 환경문제에 관해 급진적인 변화 없이는 환경에 대한 희망은 없다고 할 수 있어요. 쉬운 예로, 우리가 가정에서 실천하고 있는 재활용품 중에 실제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8%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재활용이 안 된 쓰레기는 다른 나라에 덤핑 되어서 그 나라를 오염시킵니다. 버려진 플라스틱이 강에서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마이크로 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다시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이 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환경보호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또 함께 동참해 집단적으로 실천이 될 때 solution 해결 시너지를 낼 수 있어요. 누가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삶에서부터 전환이 되어야 할 문제에요, 그리고 엄마가 집안에서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생활 양식을 실천할 때 그것이 자녀들에게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고 자연스러운 교육이 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아이들뿐만 아니라 각 가정의 주부들에게 컴포스팅 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계속해서 홍보하고 실천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환경파괴에 대한 위기감을 깨닫고 지속가능성을 위한 열정적인 실천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양은녀씨의 친환경적인 삶이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어 모두가 실천을 지향하는 변화가 생겨날 수 있기를 바란다.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신 양은녀씨께 감사드린다.


인터뷰, 글 Heather Le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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