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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악세서리

올 11월 대선을 위한 민주,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지난주부터 시작되었다. 코로나19를 의식해 대회 나흘 간 모두 Virtual 로 진행한 민주당에 이어, 이번주는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온라인과 일부 현장행사를 병행하며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사람은 단연 미셸 오바마여사다. 전당대회 첫 날 힘있는 메세지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울렸던 그녀의 연설도 큰 이슈였지만, 연설하는 동안 그녀의 목에 걸린 VOTE 글자가 새겨진 목걸이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더욱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Chari Cuthbert

사실 오바마 여사는 백악관에 있을 때부터 영부인의 패션이 갖는 의미와 파워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기우려 왔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재임 시절 내내 그녀의 오랜 스타일리스트인 Meredith Koop과 함께 의상에 대해 늘 논의해왔으며, 퇴임 후 그녀의 자서전 ‘비커밍(Becoming)’을 통해 영부인의 옷차림에 대해 늘 공부하고 메세지를 부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 그녀가 착용했던 목걸이는 자메이카 출신 주얼리 디자이너 샤리 커스버트(Chari Cuthbert)가 2012년 미 LA에서 선보인 브랜드 ByChari 제품이다. 샤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중소 브랜드 제품을 자주 착용했던 미셸 오바마여사의 애용 브랜드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또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었다. 당일 VOTE 목걸이와 함께 오바마 여사가 착용하고 있던 후프 귀걸이도 그녀의 제품이다.


대통령의 넥타이 정치

사실, 정치인들이 악세서리를 자신의 정치적 철학을 전달하는 매개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미국의 35대 대통령 John F. Kennedy 대통령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줄무늬(Stripe) 넥타이를 정치적으로 중요한 시점 마다 착용했는데, 거기에는 ‘Victory’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특히 네이비와 그레이 칼라의 수우트를 즐겨 입었던 그는 불루 바탕에 흰색선이 그어진 American Style 과 불루 바탕에 빨간색, 노란색, 그리고 하늘색 선이 그려진 British Style를 선호했다고 전해진다.

오른쪽 사진은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이 달라스로 향하던 날 착용했던 넥타이로 달라스 가두 행진을 준비하며 리무진에 오르기 직전에 풀어 윗옷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바로 그 넥타이다. 대통령 서거 이후 Jacqueline Kennedy 여사는 백악관의 도어맨이었던 Preston Bruce 에게 ‘대통령이 이렇게 하기를 원할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건넨것으로 전해진다.


여성 정치인의 브로치 정치

넥타이가 남성 정치인들의 상징이라면 여성 정치인들에게는 액세서리가 그 역할을 한다. 특히, 매들린 올브라이트(Madeline Albright) 전 국무장관은 외교적 자리에 항상 강렬한 메세지를 담은 브로치와 핀을 착용했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 의원 역시 국정 연설이나 기자회견 등의 공식적인 자리에 의미가 담긴 브로치를 착용해 자신의 메세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특히 도날드 트럼프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붙이던 당일 지팡이 위에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있는 ‘Mace of the Republic’ 심볼의 핀을 착용해 하원의장으로서의 권위와 메세지를 전달한 바 있다.


미셸 오바마 여사의 VOTE 목걸이 주문이 폭주하는 가운데, 11월 대선 캠페인을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한 상품들이 온라인을 한껏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