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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판매된 Chanel Beauty, 허위광고에 네티즌들 분노
사람들은 흔히 명품이라면 무조건 신뢰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명품이 그에 걸맞은 명성을 얻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결코 무시할 수 없지만, 요즘처럼 광고가 돈을 벌어다 주는 시대에는 자칫 과대광고와 허위광고에 스스로 속는 명품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샤넬 뷰티가 허위광고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벌금도 내는 수모를 겪었다.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매켄지 앤 컴패니(Mackenzie & Company)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명품의 1/3이 중국에서 소비되었다. 중국 고위층과 부유층 중심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세계 명품 소비의 큰 손으로 불리며 각종 명품의 신상이 공개될 때마다 열광적이고 경쟁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그러나 아무리 소비자가 명품 구매에 적극적이라고 해도 제품을 과대광고하거나 허위로 광고를 한다는 것은 명품이 갖는 명성에 전적으로 반하는 행위다. 샤넬 뷰티가 중국에서 허위광고로 벌금을 맞은 제품은 럭셔리 에센스 크림(Chanel Luxury Essence Cream-Light)과 샤이닝 굳 나이트 리페어링 마스크(Chanel Shining Good Night Repairing Mask)다. 샤넬의 광고에 의하면 이 제품은 멜라닌을 억제해 기미와 주근깨를 방지하고 미백 효과를 내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중국의 화장품 위생 감독청에 따르면 이 제품에서 광고 관련 성분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샤넬 측에서 멜라닌 억제에 대한 그 어떤 성분도 입증하지 못했다고 한다.
사실 샤넬이 광고 기준에 반하여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럼에도 지난해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샤넬의 명성은 쉬이 꺾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허위광고에 대해서는 언론들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달라졌고 이러한 부정적 결과는 샤넬이라는 브랜드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샤넬은 위조품 시장에서 가장 많이 모방된 명품 브랜드고 샤넬 자체로도 그것과 끊임없이 싸우고 있음을 자주 강조해 왔으면서 제품에 대한 근거 없는 허위 주장으로 소비자를 기만한 것은 장기적으로 이 브랜드의 명성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마케팅 관련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사실 뷰티 업계의 과대광고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샤넬처럼 벌금을 맞고 제재를 받아도 그 시기만 잘 무마하면 그만이었고, 새로운 세대, 새로운 소비층이 형성되면서 명성의 맥을 이어가기 일쑤였다. 과대광고나 허위광고에 현혹되지 않는 소비자의 강경한 태도만이 명품의 무책임한 행태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일을 겪은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지로 출처:Trending china, Jing Da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