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ather Lee Editor
지속가능성을 위해 축산업과 어업을 고발하다! 넷플릭스 다큐, Cowspiracy & Seaspiracy
현실 문제 이면에 존재하는 드라마틱한 진실을 파고들어 시선을 집중시킬 뿐만 아니라 외면하고자 했던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 놀라움과 함께 때로 공포마저 느끼게 해 주는 수작 다큐멘터리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그동안 다양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를 공개해 파급력을 높여 온 넷플릭스가 2014년 공장식 축산업을 고발하는 카우스피라시(Cowspiracy: The Sustainability Secret)에 이어 신작 ‘시스피라시(Seaspiracy)’를 3월 24일 공개할 예정이다. ‘카우스피라시’는 공장식 가축 사육의 환경적 영향을 고발하며 ‘시스피라시’는 상업적 어업이 어떻게 바다를 훼손시키며 기후 변화에 영향을 끼치고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주는지 고발한다.

Cowspiracy
카우(Cow)와 컨스피라시(Conspiracy)의 합성어인 ‘카우스피라시’는 ‘소에 관한 음모’ 정도로 번역될 수 있다. 이 영화는 지구 온난화, 물 사용, 삼림 벌채, 해양 사각지대 등 다양한 환경적 문제를 살펴보고 축산업이 환경파괴의 주요 원인임을 시사한다. 몇몇 환경 단체들이 지구 환경 보호와 온난화 방지를 위해 물을 절약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지구 환경파괴를 치명적으로 가속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육식을 위한 축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한 낙농업자는 소 한 마리는 매일 140~150파운드를 먹고 30~40갤런의 물을 마신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를 키우기 위해 엄청난 양의 먹이와 물을 공급해야 하고 소를 키우기 위한 목장을 만들기 위해서 삼림을 벌채하여 목초지를 만들어야 한다. 게다가 소가 내뿜는 메탄가스와 배설물로 인한 공기 오염과 수질오염까지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카우스피라시’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축산업의 환경 파괴는 축산 식품 기업들의 로비로 인해 감춰지고 있다는 점을 폭로한다. 이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 줄소송과 각종 협박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축산업으로 인해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는 것을 누군가는 알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침묵하지 않았다. 또한 ‘카우스피라시’는 채식은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될 수 있고, 인간은 동물성 단백질을 반드시 섭취할 필요는 없으며, 육식으로 인해 지구 환경이 파괴된다면 더는 인간이 설 자리는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Seaspiracy
바다에 도사리고 있는 음모에 관한 다큐멘터리 ‘Seaspiracy’는 정부 정책, 어업, 그리고 심지어 환경단체들이 해양생물을 황폐화시키는데 어떤 식으로 기여하고 있는지 파헤치는 과정을 보여준다. 죽어가는 경이로운 세계, 바다에 나간 감독이 맞닥뜨린 것은 전 세계에 걸친 부패의 그물이었다. 시스피라시의 감독 알리 타브리지(Ali Tabrizi)는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결정할 때는 어느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알지 못했지만, 제작 과정에서 상황을 더욱 충격적으로 만든 것은 정부와 환경단체들이 종말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면서도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 사실이었다”고 폭로했다.


조감독인 루시 타브리지(Lucy Tabrizi)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양의 파괴율은 해양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능가하고 있다”며, "너무 늦기 전에 지구상의 가장 놀라운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긴급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 다큐멘터리가 이를 촉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업은 해양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관련 노동자들의 희생까지 강요하고 있어 매년 2만 4천 명에 달하는 어업 종사자들이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이 되어버린 어업의 실태 또한 Seaspiracy는 상세히 폭로하고 있다.
자료 출처: Netflix, Seaspiracy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