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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ng Choi Editor

차 없는 타운, 친환경 미래 도시, Culdesac, Tempe AZ

기후 변화가 세계적인 화두로 급부상한 요즘, 자동차 사용을 줄이거나 전면 금지하는 ‘Car-less’ 타운들이 지구촌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유럽에서 처음 태동한 이 Car-less Movement는 도시 내에 있는 주차 공간을 모두 철폐함으로써 차를 가지고 도시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한편 이동 수단으로 전기로 운영되는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활용하도록 권고하며 자동차 없는 삶을 유도하고 정착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제도는 도시 내 심각한 공기 오염을 줄이고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유럽에서의 Car-less Movement는 기존 도시 중심가 일부에서 진행되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변화인 반면, 최근 미국 애리조나 주, Tempe에서는 개인이 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Car-Free 도시가 조성되고 있다.

All Photo Courtesy of Culdesac

애리조나 주, 피닉스 근교에 위치한 Tempe에는 Culdesac 이라는 이름의 독특한 자치구가 건설 중이다. Culdesac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이 차를 소유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곳에 들어와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차를 소유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동의를 해야 한다. 보행을 전제로 건설되는 이 도시는 우선 개인 주차장과 드라이브 웨이를 없애는 대신 더 크고 넓은 집과 수영장을 갖추고 있으며, 공기 오염을 줄이는 만큼 훨씬 더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필요한 용무를 해결할 수 있으며, 지역 교통 기관인 벨리 메크로 레일 및 Lyft, Bird, Envoy 등과의 협약을 통해 최고 옵션의 교통수단을 필요에 따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 스쿠터, 지하철, 버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피닉스나 장거리 여행을 원할 경우 전기차 렌트카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이 도시는 보행을 전제로 한 계획도시인 만큼 모든 상권이 5-10분 거리에 형성되어 있어 도보로 걸어 나와 커피를 마시고 공원을 산책하고 마켓에서 필수품을 구입하고 외식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근거리 생활권이 조성되어 있다.

미래 비즈니스를 예측하고 전망하는 매체 Fast Company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큰 도시에는 실제 공용 주차공간 점유율이 무척 높다고 한다. 시애틀은 도시 토지 면적의 약 40%가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뉴욕은 센트럴 파크 넓이의 12배에 달하는 주차 공간이 도심 곳곳을 차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자동차 소유를 포기한다는 것은 선택권을 빼앗긴다기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갖는다는 역설을 담고 있다. Culdesac 도심 내 공용주차장이 있어야 할 공간에는 녹지나 공원, 산책로,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림과 동시에 운전으로 소비하는 시간까지 줄일 수 있어 스스로가 누릴 수 있는 삶의 여유분이 그만큼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환경도 보호하고 삶도 풍요로와지는 미래지향적 라이프 스타일, Car-Free Life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


자료 출처: abc news, nyt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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