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na Huh Editor
책 읽는 겨울, Best Bookrooms in NYC
다양한 분야의 작가와 시인을 배출한 뉴욕, 아마도 맨해튼 곳곳에 위치한 수많은 카페와 바는 작가들이 책을 읽거나 창작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영감의 원천이자 격렬한 토론의 장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듯 현재에도 많은 작가들에게 카페나 바는 창의성을 북돋아 주는 성지 같은 곳이다. 작가들뿐만 아니라 독서 애호가들에게도 아늑한 곳에서 차 한 잔 곁에 두고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복잡하고 시끄러운 삶을 잠시 피해 안락한 소파에 몸을 묻고 편안하게 문학을 즐길 수 있다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은은한 커피향 즐기며 책 읽기에 가장 좋은 아늑한 Bookroom 세 곳을 소개한다.
Caffe Reggio,
119 MacDougal St, New York, NY 10012
1927년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에 문을 연 카페 레지오(Caffe Reggio)는 최초로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여온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창립자 도메니코 파리시(Domenica Parisi)가 뉴욕 시민들에게 이탈리아 오리지널 카푸치노를 소개하기 위해 이태리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여온 것이다. 대부 II, 서피코, 르렘린레터, 더 넥스트 맨 등 여러 많은 영화가 촬영된 곳이기도 하며, 1959년에는 대통령 후보 존 F. 케네디가 이 커피숍 밖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 카페에 르네상스로 유명한 피렌체 메디치 가문의 궁전에서 가져온 벤치가 놓여 있고 가구나 그림 등 초창기 모습 그대로 빈티지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마치 작은 예술 공간처럼 카페 안쪽에는 도메니코가 카페를 열때 처음으로 들여온 1902년 오리지널 에스프레소 머신이 놓여 있고 16세기의 초상화와 목공예품, 이탈리아 르네상스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 더욱 중후하고 클래식 한 멋을 더한다. 이 멋진 레지노 커피 하우스에서 카푸치노를 마시며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Book Club
197 E 3rd St, New York, NY 10009
북클럽 (Book Club)은 2019년 말, 이스트 빌리지에 오픈한 비교적 새로운 형태의 독립 서점이자 와인바(Wine Bar)로 아늑한 공간 안에 신선한 커피와 다양한 수제 맥주, 와인을 판매한다. 조용한 분위기, 엄선된 컬렉션, 안락한 소파와 커피, 와인 그리고 책냄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따듯하고 친근한 이곳에는 소설, 논픽션, 동화책 등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고 갠버스 가방, 머그 등 소소한 아이템 구입도 가능하다. 마치 혼자 있지만 결코 혼자가 아닌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이 곳 북클럽에서는 낭독회, 사인회, 문학 퀴즈 등의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한다. 오후 7시 이후에는 노트북사용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대화와 독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The Center for Fiction,
15 Lafayette Ave, Brooklyn, NY 11217
1820년 ‘상업 도서관 (Mercantile Library)’으로 알려진 미드타운의 보물이 다운타운 브루클린의 Center for Fiction으로 이전했다. 바, 카페, 서점, 도서관의 정체성을 모두 합쳐놓은 이 곳은 소설과 문학을 홍보하고 작가를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로 미국에 남아 있는 17개의 회원 도서관 중 하나이다. 작가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공간을 임대하기도 하고 대중에게는 문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회원가입은 연간 $55불로 리미티드 소설을 읽을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할 뿐 아니라 매년 작가와 학자가 주도하는 이벤트나 독서 그룹 및 작문 워크숍에 초대된다. 또 한 서점 내 할인과 Co-working 공간, 그리고 위층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인은 도서관 일부가 있는 1층과 서점, 바 카페, 이벤트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높은 천장과 고전과 현대 문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적들을 비치하고 있어 문학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자료 출처: Whatshouldireadnext.com, Timeout.com, Gotham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