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Young Choi Editor

패션 브랜드 카페, Ralph's Coffee

명품을 마다하는 사람이 있을까? 자신의 형편에 맞지 않는 과소비가 아니라면 명품 하나쯤 장만하고 싶은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바램이다. 명품이란 제품이 갖는 상품적 가치와 오랫동안 사람들로부터 인정 받아 온 전통, 그리고 제품의 희소성이 포함된 고급제품을 일컫는다. 이런 명품은 고품질, 고기능성 기반의 제품과 그 제품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고급화한 전략이 맞물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 때는 일부 부유층의 향유물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명품의 대중화가 두드러지고, 특히 ‘욜로’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명품 구매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하면서 명품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Courtesy of Ralph's Coffee

특히 최근 몇 년사이 루이비통, 구찌 등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명품회사들은 단순히 패션에 국한된 제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게 확대되는 것이 바로 패션과 음식의 콜라보를 통한 패션 브랜드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등장이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Armani 레스토랑, 최근에 오픈한 오사카 루이비통 LE CAFÉ V, 이태리 피렌체의 Gucci Osteria, 모스크바의 Gucci Margarita Bistro, 또 한국의 Hermès카페, 마당 등 세계 각지에 다양한 패션 브랜드 식당 및 카페가 호황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뉴욕에도 많지는 않지만 패션 브랜드 식당이나 카페가 몇 곳 운영된다. 그중에서도 랄프 로렌(Ralph Lauren)이 운영하는 카페로 유명한 랄프스 커피(Ralph’s Coffee)를 소개한다.


Ralph’s Coffee

Courtesy of Ralph's Coffee

일반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플래그십 내에 식당이나 카페를 오픈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안에서 커피나 차를 마시고 음식을 먹으며 브랜드 제품을 직,간접적으로 좀 더 친밀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마케이팅 전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을 매장에 오래동안 머무르게 함으로써 소비자와 브랜드와의 친숙함을 통해 매수를 촉진시킨다는 의미가 숨어 있기도 하다.

미국의 대표 브랜드이자 미국 패션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랄프 로렌은 1983년부터 이미 의류 사업이 아닌 다른 분야로의 비즈니스 확장을 시도해 왔으며 그 첫번 째가 랄프 로렌 홈 퍼니싱(home furnishing) 분야이고, 1999년부터는 레스토랑 사업에도 진출하여 영국와 프랑스에 랄프 로렌 레스토랑을 오픈했으며, 2014년 9월에는 뉴욕 5번가 플래그십 스토어 2층에 랄프스 커피라는 카페를 열었다.

Ralph Lauren, Courtesy of Ralph's Coffee

카페 내부는 랄프 로렌을 상징하는 녹색과 흰색의 대비가 깔끔한 조화를 이루고, 대리석 테이블이나 작은 바(Bar) 형식의 레지스터, 그리고 카페 바닥 타일과 의자, 소파 등은 모던하면서도 빈티지한 분위기를 잘 담아내고 있다. 랄프스 커피에는 에프레소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다양한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커피들은 세계적인 커피 로스팅 회사인 라 콜롬브(La Colombe)에서 중앙 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 지역의 오가닉 커피빈을 로스팅해서 사용한다. 커피 뿐만 아니라 다양한 페이스트리와 디저트, 그리고 랄프 로렌의 Mother in Law 레시피로 유명한 브라우니도 이곳을 대표하는 제품이다. 특히 랄프스 카페는 랄프 로렌의 2019년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인 런웨이로도 활용된 적이 있어 패션계에서는 카페와 패션의 조화를 제대로 보여준 곳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Upper East Side 5번가에 처음 오픈한 카페가 있고, 최근에 Flatiron District에 두번 째 커피샵을 열었으며, Rockefeller Center에 있는 카페는 현재 클로즈된 상태다. 코로나19로 인해 카페 내부 테이블은 허용되지 않지만 입구 노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름날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자료 출처: Ralph's Coffe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