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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Fashionable Face Mask

코로나19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마스크 착용은 뉴노멀의 새로운 의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전문가에 의하면 백신이 개발되고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든다 해도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에 하루라도 빨리 마스크의 불편함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감염병이 지속되는 한, 또 자신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은 반드시 지켜야 뉴노멀의 규율이자 에티켓이 아닐까 싶다.

요즘 TV를 보면 철지난 유행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마스크 패션의 열풍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매일 저녁 뉴스를 장식하는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패션 콜렉션에는 수트와 잘 매치된 스카프, 악세서리가 있고 시선을 사로잡는 마스크가 패션의 정점을 찍는다. 정치인 뿐만 아니라 가수, 배우, 심지어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많은 사람들 역시 마스크를 패션의 연장으로 멋지게 활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원단 소재의 다양성도 주목할 만하다. 위생적인 순면 마스크, 데님, 실크, 폴리에스테르, 니트 소재의 코지한 스웨터 마스크, Rhinestone 소재로 화려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악세서리 같은 마스크, LED를 이용한 전광판 마스크 등 분류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종류의 마스크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아이들을 겨냥한 헬로키디, NASA, 배트맨 등 카툰 캐릭터 디자인이 그려진 마스크가 인기 속에 급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스라엘의 한 보석업체가 중국인 남성으로 부터 특별 제작 주문을 받아 만든 마스크에는 다이아몬드가 무려 3,600개가 박혀있고 가격은 17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패션이란 원래 ‘자기표현’을 표방한다고 하지만 패션의 끝은 과연 어디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17억원 짜리 마스크 image credit Robb Report

현재 마스크 생산업체 수는 기존 사업체의 5배가 증가했고 시장규모는 2020년부터 2026년까지 31억 4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위기상황이라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는 역설을 매일 눈으로 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아직도 마스크 쓰기가 불편하고 짜증스러운 분들은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이 한마디로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고, 벗을 수 없다면 꾸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