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ather Lee Editor

한국계 이동문학가 태 켈러(Tae Keller), ‘When you trap a tiger’로 뉴베리 메달 수상!

최근 한국계 미국인 작가 태 켈러가 5년여에 걸쳐 집필한 아동·청소년 장편 동화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When You Trap a Tiger)’이라는 작품으로 최고 권위의 아동 문학상인 2021년 뉴베리 메달(Newbery Medal)을 수상했다. 2002년 ‘사금파리 한 조각(A Single Shard)’으로 뉴베리 메달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린다 수 박(Linda Sue Park) 작가에 이은 한국계 작가의 두 번째 쾌거다. 100년 역사의 전통과 신뢰를 자랑하는 아동문학상 100번째 수상작으로 한국의 정서가 담긴 책이 선정된 것이다.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한국 전래동화에 생명을 불어넣은 마술적인 사실주의 걸작이며 사랑, 상실, 희망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에서 성장했으며, 한국인 외할머니, 독일인 외할아버지, 미국인 아버지를 두어 자신을 4분의 1 한국인이라고 부른다는 태 켈러 작가가 어떻게 한국적인 정서가 반영된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었는지 창작 배경과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Courtesy of Tae Keller Instagram

태 켈러 작가는 부모님이 외할머니의 한국식 이름 ‘태임’에서 따와 지어준 ‘태’라는 한국식 이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성장하면서 외할머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한다. 외할머니는 어릴 적부터 한식으로 밥상을 차려줬고 한국 전래동화를 들려주며 태 켈러 작가에게 한국식 정서를 심어 주었다. 영어로 집필된 이 책에 ‘Halmoni’라는 한국어 발음 영어 표기가 그대로 들어 있고 여러 가지 한국 음식 등 한국적인 정서가 골고루 담겨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태 켈러 작가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계인 외할머니가 어렸을 때 들려준 이야기 중 호랑이가 등장하는 오누이 이야기 ‘해님 달님’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쓰게 되었고,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가족사를 한국의 역사에 연결해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작품은 엄마와 언니 샘과 함께 살고 있던 주인공 릴리가 편찮으신 외할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갑작스레 이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이 가족이 할머니가 사는 동네에 들어서자 한국 전래 동화에 나오던 신비한 호랑이가 나타나 오래전에 할머니가 호랑이들에게서 무언가를 훔쳤으니 이를 돌려받기를 원한다며 릴리에게 할머니의 건강을 되찾아 주는 대가로 거래를 제안한다. 주인공 릴리는 내성적이면서도 조용한 성격이지만 처음과 끝까지 강인한 태도로 자기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호랑이를 우리에 가두면’을 읽은 많은 미국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졌다는 리뷰를 남겼으며, 미국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에게는 한국에 관해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한국식 정서를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한인 부모들에게 어릴 적 듣던 옛날이야기에 대한 향수를 불러오는 책이자, 자녀들에게는 어떤 책을 권해줘야 할지 모르는 부모들에게 한국적 정서를 심어주는 작품으로 기존의 미국 작품들과는 전혀 새로운 상상력을 펼치게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료 출처:nyculturebeat.com, goodreads.com, popgoestherea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