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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흡연 코로나19 감염률 높힌다

미국에서는 몇 해 전부터 청소년의 전자담배 쥴(JUUL) 흡연이 큰 문제가 되어 왔다. 지난해 미연방의회는 만21세 미만 소비자에게 전자 담배를 포함한 담배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켜 올해 초 발효시켰고 곧이어 미 식품의약국(FDA)은 액상형 전자담배 가운데 담배향과 박하향을 제외한 가향(flavored) 담배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발표했다. 미국이 이와 같은 강수를 두게 된 것은 전자담배 쥴이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유행하면서 중독이 통제불능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전역에서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폐손상 등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거나 치료받고 있는 사례가 다수 보고 되는 상황에서 흡연하는 청소년들이 또래보다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5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image credit NBC news

흡연 청소년 비흡연자보다 코로나19 감염률 5-7배 높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지난 5월, 13-24세 남녀 4천351명을 대상으로 흡연자와 코로나19 감염률을 분석한 논문이 최근 ‘청소년 건강 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에 실렸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한달(30일)간 전자담배를 피운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비율은 비흡연 청소년보다 5배 높다고 한다.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함께 피운 청소년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비율은 비흡연 청소년보다 6.8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기침과 발열, 피로감과 호흡곤란 등 유증상 감염 확률이 비흡연 청소년에 비해 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흡연을 통해 담배와 손가락에 입이 닿게 되므로 손에 묻은 감염 물질이 얼굴로 쉽게 이동하게 되어 코로나 19감염 가능성은 더욱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미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호흡기 관련 질환인 만큼 흡연이 감염 가능성을 높인다고 경고해 왔고 실제로 흡연자 중에 코로나19 중증환자가 많았다. 담배 연기가 폐세포를 자극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결합하는 효소인 앤지오텐신 전환효소 2(ACE2)가 더 많이 생성되어 바이러스 침투가 쉬워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금연을 위한 다방면 노력이 필요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이번 자료를 근거로 미 식품의약국이 청소년에 대한 전자담배 판매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은 전자담배를 피운다면 코로나19와 다른 관련 폐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은 절대로 전자 담배 흡연을 시작해서는 안되며 이미 피우고 있다면 끊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전자담배를 끊기 힘들기 때문에 가족과 친구의 도움이 필요하며, 금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미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코로나19로 중증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므로 금연상담전화, 휴대전화 금연지원서비스, 니코틴보조제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즉각 금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