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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번째 맞이하는 세계 여성의 날, "We want bread but rose too"

오늘은 1975년 UN이 공식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를 외치며 세계 수많은 여성들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각 분야 전반에 걸쳐 여성의 동등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가를 기념하는 날이다. 여성들이 요구하는 빵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생존권을, 그리고 장미는 참정권과 인권을 의미한다. 올해로 110번째 맞이하는 ‘세계 여성의 날’ 재정 배경과 간략한 정보를 소개한다.
여성의 날 재정 배경

1908년, 미국 뉴욕에서는 한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추모하기 위해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하며 노동 운동을 벌였는데,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듬해 2월 '전국 여성의 날'을 선포하게 되고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어 '세계 여성의 날'을 제정하는 데 불씨가 된다. 미국의 '여성의 날'로부터 영감을 얻은 유럽에서는 1910년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국제 여성 노동자 회의에서 독일의 여성 운동가 클라라 제트킨이 여성의 권리 신장을 주장하기 위한 '여성의 날'을 제안했고, 1911년 3월 19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독일, 스위스 등에서 참정권, 일할 권리, 차별 철폐 등을 외치는 첫 번째 '세계 여성의 날' 공식 행사가 개최된다.
여성의 날이 3월 8일인 이유

1917년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러시아 여성 노동자들이 대규모 파업을 시도하고 ‘빵과 평화’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는데 이 시위가 시작된 날이 3월 8일이었기 때문에 이날이 '여성의 날'로 제정되었다고 한다.
세계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색

세계 여성의 날 공식 사이트에 의하면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색으로 보라색, 초록색, 그리고 흰색을 꼽는다. 이것은 1908년 영국의 여성 사회 정치연합(WSUP)에서 공식 지정한 것으로 보라색은 정의와 존엄을 상징하고 녹색은 희망, 그리고 희색은 순결을 상징한다.
세계 여성의 날 스케치
세계 여성의 날을 공식 공휴일로 지정하고 기념하는 나라도 많지만, 비록 공휴일은 아닐지라도 세계 여러 나라의 여성 단체들은 여성의 인권을 공고히 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여성의 날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이날 하루 꽃 매출이 평상시의 2배에 달하며, 중국에서는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여성 직장인들에게 반차를 허용한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여성의 날 하루 동안 여성들에게 미모사 꽃을 선물하는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로마에서 시작된 전통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3월 한 달을 여성의 달로 지정하고 대통령이 직접 여성들의 업적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한국에서는 37년 동안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한국 여성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참고로 세계 남성의 날은 11월 19일이며, 1990년부터 시작된 이날은 UN이 공식적으로 지정한 날은 아니지만, 세계 80여 개국에서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자료 출처: Wikipedia, vectorkh.com, the Hultian word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