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na Huh, Editor
4월, 소박한 낭만-Spring Botanical Garden Tour

봄을 만끽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막 피어나기 시작한 아름다운 꽃과 녹색 잔디, 그리고 나무로 가득한 야외 공원이 아닐까 싶다. 뉴욕시 다섯 개 자치구에는 정원과 녹지를 둘러보며 산책을 하거나 한나절 소풍을 즐기기 좋은 공원과 식물원, 정원 등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맨해튼의 심장이라 불리는 Central Park를 비롯해 꽃과 식물의 보고, Botanical Garden 그리고 역사적 기록들을 자연 속에 오롯이 담고 있는 유적 같은 공원 등은 각각의 개성과 특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최적화된 곳들이다. 다시 돌아온 이 봄에는 야외 공원으로 나가 자연과 깊은 교감을 나누며 몸과 마음을 환기하거나, 친구, 연인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소박한 피크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Brooklyn Botanic Garden
990 Washington Ave. Crown Heights, Brooklyn

뉴욕에는 4개의 대표적인 식물원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곳이 바로 Brooklyn Botanical Garden이다. Prospect Park의 북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브루클린 보타니컬 가든은 약 52에이커에 달하는 꽃과 녹지로 뒤덮인 봄의 원더랜드라고 할 수 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브루클린 보타니컬 가든에서는 매년 4월 말,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이곳의 대표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벚꽃축제는 파크가 제공하는 Cherrywatch Map을 이용해 만개한 벚꽃 장관을 둘러볼 수 있으며, 흩날리는 벚꽃잎과 그 잎이 떨어져 카펫을 이룬 꽃길을 걷는 우아한 즐거움도 느끼게 해준다. 연중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되며, 봄꽃이 만개한 4월 1일부터 5월 14일까지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이른 아침 8: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Snug Harbor Cultural Center & Botanical Garden
1000 Richmond Terrace, Staten Island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위치한 Snug Harbor Cultural Center와 Botanical Garden은 20여 개의 서로 다른 정원을 보유하고 있는 공원으로 꽃과 정원이 주는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역사적 배경과 건축미, 그리고 공연 예술까지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원이다. 19세기 선원들의 휴식처였던 곳에 터를 잡은 이 공원은 2에이커 규모의 도시 농장, 습지 및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개성 있는 다양한 식물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공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정원으로는 New York Chinese Scholar's Garden과 Signature Garden을 꼽을 수 있다. Chines Scholar’s Garden은 뉴욕시 내 중국인이 운영하는 건축 및 조경회사, 메트로폴리탄 중국계 미국인 커뮤니티,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제휴하여 만든 정원으로 중국 명나라 시대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였다. 이 매력적인 정원에는 목련, 벚꽃, 재스민 등 동양적인 꽃나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이국적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영국식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시그니처 정원은 장미, Red Poppy 등 유럽 스타일의 우아한 꽃들을 즐길 수 있다. 세계 각지의 식물 종들을 보유하고 있는 Heritage Rose Garden과 White Garden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The Connie Gretz Secret Garden의 미로를 걷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Central Park's Conservatory Garden
5th Ave near 105th Street, Upper East Side, Manhattan
맨해튼의 심장으로 불리는 센트럴 파크에는 비밀의 정원이라는 독립된 아담한 정원이 있다. 컨서버토리라는 이름의 이 정원은 센트럴파크 북동쪽 5th ave와 105St 코너에 위치해 있으며, 19세기 센트럴파크 수석 정원사의 온실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전해진다. 이 공원은 이탈리아 정원, 프랑스 정원, 그리고 영국 정원 등 3개의 각기 다른 특색을 담은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원 입구의 파리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밴더빌트 게이트(Vanderbilt gate)에 들어서면 봄을 상징하는 튤립의 향연이 펼쳐지는 프랑스 정원을 먼저 만날 수 있다. 약 6에이커에 달하는 컨서버토리 공원에는 꽃으로 둘러쌓인 2개의 분수대와 등나무 터널이 있으며 울창한 나무숲 사이 산책로를 걷다 보면 캔버스를 펼치고 그림을 그리는 로컬 화가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https://www.centralparknyc.org/locations/conservatory-garden
The Heather Garden at Ft. Tryon Park
Margaret Corbin Circle, Hudson Heights, Manhattan

67에이커에 달하는 Fort Tryon Park는 맨해튼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공원으로 허드슨 강과 조지 워싱턴 다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미국 독립 전쟁에서 워싱턴 요새 전투가 있었던 곳이기도 한 이 공원은 아름다운 정원, 깨끗한 잔디, 그리고 울창한 숲으로 잘 조성되어 있고 방문객이 많아도 항상 조용하고 평화로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봄에는 The Heather Garden 주변으로 수선화, 튤립, 붓꽃 등 수백 종의 꽃나무와 층층나무, 벚나무 등 꽃과 잎이 만개해 있어 계절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특히, Fort Tryon Park에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분관인 ‘Cloisters Museum and Gardens’이 있는데, 그 외관은 중세 유럽의 수도원을 본뜬 것으로 유명하며, 건축 당시 자재 일부를 프랑스에서 운송해왔다고 전해진다. 중세 서양 미술과 건축에 관한 전시품을 수집, 전시하는 클로이스터 박물관은 뉴욕시의 랜드마크이자 국가 유적지 중 하나다. 주 7일 오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오픈하며 입장료는 없고, 도네이션이 가능하다.
https://www.forttryonparktrust.org/
자료 출처: nybg.org, dixonleas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