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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속 크리스마스 즐기기, Cruising for Christmas Lights-Dyker Heights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뉴욕 맨하탄은 정말 아름답고 환상적인 도시로 변신한다. 온 도시에 불빛 향연에 펼쳐지고, 블락 마다 캐롤이 울려 퍼지며, 오페라, 뮤지컬, 각종 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연말 이벤트가 한 달 내내 쏟아진다. 뿐만 아니라, 볼거리, 먹거리, 그리고 앞다투어 내놓는 세일 이벤트에 즐거운 쇼핑까지 누구라도 연말연시 분위기에 흠뻑 젖어 들 수 있는 곳이 바로 맨하탄이다. 그런데 2020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런 소소한 즐거움은 결코 누릴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성탄과 연말을 앞둔 맨하탄 시내는 유례없이 조용하고 한산하다.

12월 미드타운의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락펠러 센터(Rockefeller Center)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라는 엄격한 규칙 아래 짧은 방문만 가능하고, 뮤지컬, 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들도 모두 Virtual로 방향을 바꾼 지 오래다. 또한, 대다수의 사람들이 온라인을 이용하는지 쇼핑객들도 눈에 띄게 줄어든 분위기다.

그래도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누려볼 수 있는 부룩클린의 다이커 하이츠(Dyker Heights Christmas Lights)가 조금 축소된 규모로 여전히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뉴욕에서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이벤트 중 하나가 바로 다이커 하이츠 크리스마스 라이츠 투어다. 이곳은 아름다운 조명으로 자신의 집을 장식하는 12월 크리스마스 전통이 몇몇 가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이커 하이츠와 베이 릿지(Bay Ridge) 두 지역 전체가 완전히 불빛 축제를 벌이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딱 한 가정에서만 시작된 라이트 장식이 점차 이웃으로 확대되다 서로 인접해 있는 두 마을인 다이커 하이츠와 베이 릿지(Bay Ridge)가 서로 경쟁적으로 조명 장식의 전통을 지켜온 탓에 이 지역 일대는 아름다운 성탄 불빛에 물들게 되었고, 이 화려하고 멋진 풍경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가 연말이 되면 각지에서 몰려드는 방문자들 투어로 분주해지는 뉴욕의 새로운 명소가 된 곳이다.

온갖 조명 장식과 불빛이 주는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집집마다 상상을 초월하는 최고의 기술을 선보이는 이 다이커 하이츠에는 더 나은 집 장식을 위해 수천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전문가를 고용한 곳도 있다고 하니 아름다운 장식을 위한 서로 간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차 안에서 안전하게 구경 가능한 다이커 하이츠 크리스마스 라이츠에서 아쉬운 대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나름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이다.
다이커 하이츠 크리스마스 라이츠 투어는 개인이 자신의 차로 지역을 돌아볼 수도 있고, 또 미드타운에서 출발하는 투어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만일 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전문 가이드를 통해 이 지역 전통과 역사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을 수 있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맨하탄의 야경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뉴욕은 실내 영업이 중지되었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가 요구되고 있어 버스 투어에도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에 예약을 하고 참여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예년에는 집 내부 투어도 가능했지만, 올해는 외관 구경만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다이커 하이츠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website: https://www.dykerheightschristmaslights.com/
자료 출처: Dyker Heights Christmas L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