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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Update, 커피 그라운드의 변신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현대인들에게 커피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따뜻한 커피를 찾게 된다. British Coffee Association에 의하면 세계인들은 하루 평균 두 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며, 그 규모는 약 2,000조에 달한다고 한다. 커피는 커피나무 열매의 씨앗인 생두를 볶아 원두를 만들고 그 원두에서 원액을 추출해 만드는 음료로 에스프레소 원 샷을 만드는 데는 0.2% 정도의 커피만 사용되고 나머지 98%는 커피박(Coffee Waste)로 남는다. 그렇게 버려진 커피 찌꺼기는 일반 쓰레기와 함께 땅에 매립되는데 커피 속 카페인으로 인해 토양이 오염되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메탄가스와 이탄화가스를 발생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 환경단체에서는 커피 찌꺼기를 매립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개발 및 보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은 커피 찌꺼기를 퇴비화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한 환경단체에서는 지역 사회의 여러 커피 판매점을 정기적으로 돌며 커피 찌꺼기를 수거해 퇴비화하는 곳도 있다. 이같이 커피 찌꺼기는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아름답고 독특한 컬러를 만드는 페인트로도 쓰인다고 한다.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커피박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한다.
Coffee Based Plant Pot

평범해 보이는 이 화분은 커피 석 잔을 뽑고 남은 커피박으로 만든 화분이다. 커피박에는 칼륨과 마그네슘이 들어 있어 화분으로 활용할 때 식물에 큰 도움이 된다. 이 제품은 네덜란드의 Coffee Based라는 회사에서 만든 제품인데,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커피박을 이용해 만든 제품들이다.
Kreis Cup
커피 찌꺼기를 폐기물로 처리하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뿐만 아니라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개념의 커피 찌꺼기 처리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 모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커피 컵을 생산하는 Kreis Cup은 석유 기반 플라스틱이 없는 커피 찌꺼기 및 식물성 재료로 만든 컵으로 내열성이 있고 커피를 더 오래 뜨겁게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컵은 생분해성 제품으로 수명이 다 되면 토양에서 쉽게 분해되어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순환 경제를 지향하고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Kreis Cup은 가정에서 커피 머그로 사용하거나 여행할 때 사용하기 좋다.
Coffee Grounds Candles

커피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온종일 커피 냄새를 집 안 가득 풍기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커피 향이 나는 초를 켜두는 것이다. 커피박을 가장 쉽게 업사이클링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커피 캔들은 DIY로 가장 각광 받는 물건 중 하나다. 커피박이라는 가장 자연적인 재료를 사용한다는 것과 버려지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컵이나 유리병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매력적인 커피 캔들은 만들기도 용이해 누구나 도전해볼 만하다.
Coffee Grounds Soap

건강 정보에 의하면 커피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생각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커피박의 천연 성분을 이용해 만든 비누는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으며 적당한 오일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보습 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커피박과 설탕을 조합해 만든 스크럽은 피부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Using coffee grounds in the garden

커피 찌꺼기에는 칼륨과 마그네슘 등의 영양소와 함께 높은 질소 함량을 가지고 있어 퇴비로 활용할 경우 좋은 토양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커피는 주로 산성이지만, 사용된 커피 찌꺼기는 중성에 가깝기 때문에 토양을 질을 높일 수 있다.
자료 출처: thisoldhou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