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ng H. Kim Editor
Greta Thunberg x Vogue Scandinavia,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야기하다.
세계적인 패션 잡지 보그(Vogue)가 스칸디나비아 보그(Vogue Scandinavia)를 론칭하고 8월 첫 이슈를 발행했다. 잡지사의 창간호는 나름의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에 보그 스칸디나비아도 커버를 장식해 줄 인물 선정에 고심이 깊었다고 한다. 잡지사 측은 세계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를 커버에 올리며 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준 큰 사랑을 생각할 때 그레타 툰베리야말로 보그 스칸디나비아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해 줄 적절한 인물이라는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스웨덴 출신의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지난 수년간 세계 각 나라 지도자들에게 기후 위기를 경고하며 기후 문제와 환경 보호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온 인물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녀는 보그 스칸디나비아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공동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특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패스트 패션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패스트 패션이란 유행을 좇아 빠르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저렴한 가격의 의류로 오랫동안 환경 오염의 큰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그레타 툰베리는 패션이란 개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패스트 패션을 지속적으로 소비한다면 이 산업이 지구에 유해한 작업을 계속하도록 장려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생산과 소비 지양을 촉구했다고 보그는 전하고 있다.

특히 그레타 툰베리가 주목한 것은 일회용 패스트 패션이 기후와 생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 받음으로써 많은 생산자들이 ‘친환경적인’, ‘기후 중립적인’, ‘지속가능한’, ‘윤리적인’ 그리고 ‘공정한’ 등의 문구를 이용하여 마치 자신들이 친환경적 생산자인 양 허무맹랑한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일명 그린 워싱(Greenwashing)을 지적하며 그들의 행태를 즉각 멈추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린 워싱이란 실제로는 전혀 친환경적이지 않은 기업이 이윤을 위해 마치 친환경적인 양 홍보하고 판촉하는 행태를 말한다.

‘Truth in Advertise’ 기관 자료에 의하면 2021년 상반기 동안 그린 워싱으로 적발된 기업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친환경 원료를 이용한다고 홍보하고 실제로는 인체에 유해한 약품을 사용해 적발된 세제회사, 100% 식물성 기반의 제품이라고 표기하고 화학약품이 함유된 제품을 판매한 클리닝 제품 회사, 친환경적인 재질의 쿡 웨어라고 선전하고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기업, 상품에 그린 레이블을 붙여놓았지만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생산한 페이퍼 제품 회사 등 그린 워싱 리스트에는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회사들도 적지 않다.
그레타 툰베리는 패스트 패션이나 그린워싱으로 이윤을 남기는 회사들이 지속적으로 대량생산을 하고, 그것이 소비로 이어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며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강력히 피력했다. 그녀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물건을 소비한 것은 3년 전이고 그것도 새것이 아닌 중고를 구매했으며, 보그 스칸디나비아 커버 촬영 당시에는 폐기되었거나 재고로 남은 옷을 재활용해 만든 의상을 착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그레타 툰베리의 인터뷰에는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는 대신 ‘School Strike for Climate’이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며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레타 툰베리의 어리지만, 결코 어리지 않은 그녀의 환경 문제, 기후 변화에 대한 생각과 철학, 그리고 비전이 선명하게 녹아 있다.
자료 출처: Vogue Scandinavia, cnn.com, theguard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