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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4 Fall Identities: Scarves
곧 폐업할 원예잡지사에 근무하는 쇼핑 중독인 레베카. 그녀는 카드빚에 허덕여 새로운 회사에 면접을 보러가는 길에 백화점 쇼윈도에 진열되어 있는 아름다운 ‘녹색 스카프’를 보게 된다. '이 스카프가 너를 더욱 완벽히 정의해 줄거야'라는 상상 속의 마네킹에 현혹되어 결국 남은 돈을 긁어모아 ‘녹색 스카프’를 손에 쥐고야 만다. 영화 쇼핑홀릭(2009)의 한 장면이다.
이렇듯 패션과 나의 정체성을 제대로 부각시킬 수 있는 소품으로 스카프만한 것이 있을까? 긴 스카프로 만든 반다나(Bandana)는 복고풍의 히피스러운 매력을 더하고, 고급스럽고 차분한 실크 스카프는 우아한 기품을 드러내주며 울 소재의 오버사이즈 스카프는 프레피하고 멋스럽게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올가을 나의 아름다운 변신을 도와줄 네 가지의 서로 다른 스카프를 소개한다. 소재와 모양, 또 디자인과 스타일이 다른 2020년 베스트 스카프들을 만나보자.

1, 클래식은 영원하다
새로운 트렌드들이 매년 무수히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옷장에 손이 가장 많이가는 건 아마 큰 유행을 타지 않고 고급스러움과 여성미까지 장착한 클래식한 디자인의 스카프가 아닐까? 가을의 또다른 아이콘 트렌치코트와 함께 목에 심플하게 묶어줄 수도 있고 핸드백 손잡이에 돌돌감아 스타일리쉬하게 연출할 수도 있다.
C-lock scarf, CAFUNÉ, $104

흰색 프레임과 대비되는 블랙트림 그리고 CAFUNÉ의 모노그램프린트가 더욱 우아하게 돋보인다.
Toile De Jouy Quatre Saisons Square Scarf, Dior, $670

Toile De Jouy의 모티브에 영감을 받아 사계절을 낭만적으로 묘사한 크리스찬디올의 스카프
Floral print silk scarf, Gucci $495

은은한 분홍색 테두리와 보타니컬의 영감을 담은 꽃들이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럽다.
2, 스카프에 웨어러블(wearable)을 더하다
올가을은 독특하면서도 실용적이고 흥미로운 디자인의 스카프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튀는 디자인에 편안함과 안락함, 스카프에 더해진 또하나의 기능인 Wearability까지. 세 가지 기능이 담긴 포근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스카프들은 그자체만으로 패셔니스타의 아우라를 뿜어낸다.
Givenchy

따듯함과 스타일까지 겸비한 지방시의 캐쉬미어 스카프. 캐러멜색의 복고풍 스타일이 멋스럽다.
Rag & Bone

양면으로 연출이 가능한 오버사이즈 스카프. 모든 나이대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오프 사이드로 멋지게 연출이 가능하다.
Balmain

마치 망토를 두른듯한 특이한 디자인. 퀼트로 짜인 카키색 직물에 갈색 엣지가 고급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스카프.
3, 로고로 확실한 Statement를 만들다
로고 만큼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게 또 있을까? 이번 가을, 로고 그래픽자체를 디자인 요소로 소화한 스카프들이 눈에 띈다. ‘예쁘다, 이 스카프 어디꺼야?’라고 묻지 않아도 한 눈에 알 수 있는 투톤(two-tone)의 스카프로 패션에 포인트를 준다.
Intarsia wool scarf, Balenciaga, $995

흑백으로 얽혀 있는 발렌시아가의 오버사이즈 스카프에 기품이 느껴진다. 쌀쌀한 가을날 가볍게 두르기에 안성맞춤이다.
Logo jacquard scarf, Heron Preston, $205

밝은 주황색에 검정 로고 그래픽으로 로고가 돋보이는 헤론프레스턴의 따듯하고 힙한 스카프.
Fringed two-tone intarsia wool scarf, Burberry, $300

노란색과 분홍색의 조합으로 톡톡 튀지만 따듯하고 산뜻한 느낌의 패션 포인트를 줄 수 있는버버리 인타르시아 울스카프.
4, 퍼프다운스카프로 가볍고 따듯함을 동시에 잡는다
퍼프다운 스카프는 봄이나 여름에 멋으로 두르고 다니는 스카프와는 다르다.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겸비해 따듯하고 가볍다. 미니멀한 것 같지만 모양자체로도 존재가 뚜렷해 면티, 검은목 폴라, 정장, 그 어떤 옷과도 어울린다. 마치 내가 패션 리더가 된 것 같다고나 할까!
Jil Sander down scarf, Jil Sander, $380

전면이 패딩처리된 디자인과 질샌더의 로고패치를 더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스카프.
Harvey down scarf, Embassy of Bricks and Logos

재생된 PET과 비건충전재 E100으로 채워진 친환경 소재의 보송보송하고 컨템포러리한 디자인의 스카프.
Paisley printed padded scarf, JW Anderson, $195

페이즐리 프린트로 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움까지 더한 유니섹스 용 스카프. 트렌치코트 혹은점퍼와 폼나게 코디할 수 있다.
Nana H. Editor
참고: CAFUNÉ, Christian Dior, Gucci, Saks Fifth Avenue, Vogue, Balenciaga, Jil Sander, Embassy of Bricks and Logos, JW Anderson, marieclaire, the fashion mag pie, aliex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