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na Huh Editor

Oldies but Goodies, 뉴욕시의 백 년 넘는 정통 베이커리


달달한 디저트가 아닌 잘 구운 빵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입안에 풍미가 넘치는 담백하고 고소한 그런 빵 말이다. 블랙커피 한 잔, 혹은 쌉싸름한 차를 곁들여 마셔도 좋은 전통빵을 집에서 직접 굽자니 재료나 툴도 그렇지만 시간도 많이 소비되고 맛도 100% 보장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런저런 걱정 없이 최고의 빵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뉴욕이기에 빵집 탐험을 떠나보려고 한다. 도시에 세련되고 현대적인 빵집이 넘쳐나지만, 그래도 전통과 베이킹 장인들이 오랜 세월 터를 잡고 있는 100년이 넘는 정통 빵집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세월 만큼 그 맛과 가치가 점점 더 빛나는 맨해튼 정통 빵집 투어를 떠나보자.


Little Italy, Manhattan:Parisi Bakery(1903)

198 Mott St, New York 10012

Courtesy of Parisi

파리시 베이커리 (Parisi Bakery)는 1903년 조 파리시 (Joe Parisi)가 198 모트 스트리트 (Mott St.)에 처음 문을 열었는데, 현재 모트 스트리트에 있는 것은 파리시 델리카테센(Parisi Bakery Delicatessen)이고 빵집은 290 엘리자베스 스트리트(Elizabeth St.)로 자리를 옮겨 위치해있다. 가게 안에는 아직도 예전에 쓰던 벽돌 오븐이 놓여 있어 정통 빵집의 운치를 더하고 있다. 빵집을 창업했던 조 파리시는 1968년까지 가게 운영을 이어갔으며, 1982년부터는 마이크 파리시(Mike Parisi)가 수석 제빵사로 임명되어 현재까지 가족 소유로 운영되고 있다. 그들만의 특별한 제빵기술과 조리법을 대물림으로 전수하는 파리시 베이커리에서 빵을 구입하고 싶다면 이른 아침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Upper East Side, Manhattan:Orwashers(1916)

308 E 78th St. New York, NY 10075

Courtesy of Orwashers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오워셔스(Orwashers)는 뉴욕의 최고 빵집 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오래된 전통 빵집이다. 이곳은 현재 운영자 키스 코헨(Keith Cohen)이 2008년 오워셔스를 인수하기 전인1916년, 헝가리 가족에 의해 설립된 곳이다. 처음 오픈했을 때부터 뉴요커들이 신뢰할 수 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이후 코헨이 현대적인 방법으로 접근한 베이글을 선보이며 더욱더 많은 단골들을 만들어냈다. 루겔라 (Rugelach), 펌퍼니켈 빵(pumpernickel bread), 젤리 도넛, 뉴욕을 대표하는 블랙 앤 화이트 쿠키 외에도 sticky-bun babka, chocolate croissant, 씨앗 베이글, 글레이즈드 도넛, 턴오버 케이크 등 여러 입맛을 충족시키는 종류들이 많아 찾는 사람이 많다. 오워셔스의 갓 구워낸 빵을 손으로 찢어먹는 맛은 잊을 수 없는 최고의 맛이다.


Bronx:Madonia Brothers Bakery(1918)

2348 Arthur Ave, Bronx, NY 10458

Courtesy of Madonia brothers

이탈리아의 남부 시칠리아섬에 있는 도시 팔레르모에서 시작해 1918년 브롱크스에 뿌리를 내린 마도니아 베이커리에서는 이탈리아의 전통빵을 맛볼 수 있다. 현 소유주인 피터 마도니아 (Peter Madonia), 그는 예전 에드 코치 (Ed Koch) 시장 시절 FDNY 초대 부청장이었지만 지금은 가업을 이어받은 3대째 사장으로 오래된 요리법을 보존함과 동시에 새로운 요리법을 추가하며 최상의 빵을 만든다. 빵집 뒤편에는 무려 80개의 큰 빵을 구워내는 오븐이 있다. 고객의 80%가 빵을 사기 하기위해 10~40마일을 운전해서 방문할 정도로 유명한 이곳에는 이웃에 사는 로열 고객들로 아침, 오후 할 것 없이 종일 분주한 곳인 만큼 그 맛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Carroll Garden, Brooklyn:Mazzolla Bakery(1928)

529 Henry St, Brooklyn, NY 11231

Courtesy of Mazzolla

예전부터 브루클린의 캐롤 가든 지역에는 오래된 이탈리아 빵집들이 즐비했지만, 지금은 카푸토(Caputo)와 몬테레오네(Monterione)를 포함한 소수의 빵집만이 남아있다. 그중에서도 1928년부터 같은 위치에 있는 마졸라는 캐롤 가든의 클래식 빵집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빵이나 페이스트리도 맛있지만, 전통 빵집으로 선정한 이유는 바로 그들의 라드 빵 때문이다. 경화된 돼지고기 기름이 첨가돼 부드러운 속과 프로볼로네 치즈가 듬뿍 뿌려져 바삭한 껍질은 정말 감탄을 자아낸다. 그 외에도 비스코티, 포글리아텔, 크로아상, 베이글 등 입맛을 돋게 할 빵들로 가득한 마졸라에는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자료 출처: Ny.eater.com, Gothamist.com, Untappedcities.com, Nycg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