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na Huh, Editor

One Fine Day in NYC, 벚꽃 피는 계절이 오면

뉴욕 시내 공원 곳곳에는 수많은벚꽃 나무가 있고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벚꽃이 최근 만개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센트럴 파크와 브루클린 식물원 또한 벚꽃놀이 시즌의 시작을 공식 선언했다. 분홍색과 하얀색, 파스텔 톤의 바람만 불어도 후드득 떨어지는 여리한 벚꽃의 향연은 뉴요커들에게 짧지만 화려하고 아름다운 봄을 아낌없이 선사한다. 4월 한때 잠시 우리 곁에 머물다 갈 벚꽃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도록 벛꽃 시즌을 테마로 오늘 하루 일정을 엮어 보려 한다.

Courtesy of Cha-An

10:30am:벚꽃 만개한 강변길 산책-Cherry Walk at Riverside Park


벚꽃의 대표 장소라 하면 브루클린 식물원이나 센트럴 파크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여기 벚꽃과 함께 아름다운 허드슨을 강을 보며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맨해튼 어퍼 웨스트사이드에 허드슨강을 따라 자리 잡은 리버 사이드 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이 공원 내에는 이름 그대로 벚꽃 공원 (Sakura Park)과 벚꽃 산책로(Cherry Walk)가 있다. 리버 사이드 공원이 72번가에서 158번가까지 이어지는 약 4마일의 산책로로 연결되는데, 벚꽃 산책로는 그 사이인 100번가와 125번가 구간에 위치해 있어 길을 따라 벚나무 숲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1912년 일본이 미국에 선물한 벚꽃 나무는 워싱턴 DC의 Tidal Basin에 심어져 있는데, 리버사이드 공원 산책로에 바로 그 벚꽃 나무 몇 그루가 와있다고 한다. 또한 이 산책로에는 흔히 ‘film story’라고 하는 영화 속 장면을 담은 곳이 있다. 125번에서 출발해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91번가를 만나게 되는데, 이 곳이 바로 1988년에 상영된 로맨틱 코미디, ‘You’ve Got Mail ‘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을 담은 곳이라고 한다. 이 산책로를 걸으며 영화 같은 분위기를 만끽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Courtesy of Riverside Park

Riverside Park: https://www.nycgovparks.org/parks/riverside-park

Riverside Dr. to Hudson River, W. 72st to St Clair Pl, New York, NY


1:00am:벚꽃을 머금은 비건 디저트-Cha-An


아침 산책의 향기로운 벚꽃을 뒤로 한 채 이스트 빌리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시즌이 바뀔 때면 새롭게 바뀌는 다양한 메뉴와 디저트 때문에 자주 발걸음을 하게 되는 차안이라는 찻집이다. 원래는 이곳은 화과자로 유명해진 곳으로 각종 음식의 프레즌테이션이 소박하고 정갈하면서도 감각적이다. 이스트 빌리지의 바쁜 거리를 벗어나 좁은 문과 계단을 올라 커튼을 살며시 지나면 고요한 느낌의 안식처를 만날 수 있다. 일본식의 나무 테이블, 다다미 벤치, 종이 램프, 계절따라 바뀌는 생화로 장식된 실내는 정적인 분위기다. 벚꽃으로 눈이 즐거웠으니 이제 입도 즐거울 차례다. 사쿠라 드롭이라는 일본식 비건 젤리 디저트를 주문한다. 투명하고 동그란 젤리 안에 분홍색의 벚꽃 잎이 들어 있다. 그 옆에는 흑설탕 시럽이 있어 젤리 위에 뿌려 먹으면 된다.

Courtesy of Cha-An

Cha-An: https://www.chaanteahouse.com/

230 E 9th St, New York, NY 10003


3:00pm: 향기로운 벚꽃 차- Harney & Sons


여러 샵들이 많은 브로드웨이 거리의 유혹을 떨치고 걷다 보면 소호의 Harney & Sons을 만나게 된다. Harney & Sons는 1983년 코네티컷주에서 처음 설립되었다가 업스테이트 뉴욕으로 자리를 옮긴 미국의 차 회사로 뉴욕 소호에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다. 이곳에는 전 세계 250여 종의 고품질 루즈티와 허브티, 유기농 인증 코셔티, 그리고 엄선된 다양한 블렌디드티가 있다. 검정색 틴캔 중에서도 분홍색인 벚꽃 차가 눈에 띈다. 4월 일본 도쿄를 방문한 후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차라고 한다. 마치 미각을 통해 봄을 일깨워주는 느낌이라고 하는데 한번 맛을 보기로 했다. 벚꽃이 블렌딩 된 녹차와 입안에 생동감을 주는 향기로운 체리맛이 느껴진다. 녹차, 체리, 바닐라가 적절히 섞인 듯하다. 차에도 그들의 고유의 번호가 있는데 벚꽃 차는 #30626이다. 원하면 티백이나 루즈 티를 캔틴에 원하는 양만큼 담아 구매할 수 있다.

Courtesy of Harney & Sons

Harney & Sons: https://www.harney.com/

433 Broome St, New York, NY 10013


5:00pm:벚꽃과 일본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Japan Village


마지막 일정은 브루클린 인근 선셋 파크의 Industry City에 있는 재팬 빌리지로 향한다. 이곳에는 일본 장인의 맛집들, 다이소, 슈퍼마켓 등 벚꽃과 함께 일본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즐비하다. 특히 2층에는 약 2만 평방 피트의 ‘The Loft’라 불리는 일본의 다문화 공간이 있는데, 지난 2월 24일에 문을 연 따끈따끈한 공간이다. 일본의 전통 다도와 문화 교실 등 재미난 체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절별 지역 특산 식품 박람회와 음식 박람회도 열린다. 세토모노야라는 가게는 일본 공예품이나 미술품, 찻주전자, 찻잔, 그릇 등 수작업으로 만들어진 도자기 제품을 살 수 있다. 출출하면 1층 푸드코트에서 다양한 일본 음식이 먹을 수 있다. 집에 가기 전, 이곳 슈퍼마켓에 들러 푸드 쇼핑을 하는 것도 좋겠다.

Courtesy of Japan Village

Japan Village: https://japanvillage.com/

934 3rd Ave, Brooklyn, NY 11232


자료 출처: nycparks.com nysimp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