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oung Choi Editor

잦은 세탁, 과연 좋은 걸까요? Wear More Less Wash Clothes


Stella McCartney

'스텔라 매카트니는 수트를 빨지 않는다(Stella McCartney doesn’t wash her suits.)'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패션업계에서도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죠. 특히 버려진 패트병을 이용해 만든 스텔라 매카트니 가방은 그 이름을 브랜딩한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와 사진작가이자 동물보호가인 어머니 린다 매카트니(Linda McCartney)를 통해 채식주의와 친환경주의에 젖어 살았던 스텔라 매카트니에게 환경 의식이란 삶의 방식이었을 테니까요.

스텔라 매카트니가 ‘세탁을 하지 않는 옷’을 만드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옷 세탁에 관한 사람들의 의식을 환기시키고, 또 의류 세탁 시 방출되는 마이크로파이버(Microfiber)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 물을 오염시키고 미세플라스틱을 쏟아내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 주된 이유일 것입니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가능한 한 세탁을 피하고 대신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는 것만으로도 위생적으로 관리 가능한 옷을 생산하고자 원료나 소재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Image: The American Cleaning Institute/Clean Water Research Foundation

가정주부들에게 세탁은 아주 소소한 일과 중 하나죠. 세탁물 바구니에 옷이 쌓이면 별 의식 없이 세탁기에 넣고 버튼을 누릅니다. 청바지로 유명한 Levi’s가 연구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나친 세탁이 환경을 파괴하고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데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또 세탁기 회사인 AEG에 따르면 90% 이상의 옷들이 원래 수명보다 일찍 버려지고 있는데, 이는 지나친 세탁으로 인해 색상이 바래지고 빨리 낡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문제는 지나친 물 낭비가 지구의 자원을 무참히 고갈시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들어 ‘More Wear, Less Wash’를 표방하는 의류 브랜드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죠. 고무적인 일입니다. 기존의 옷보다 세탁을 덜 하도록 만들어진 의류 브랜드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Pangaia’s Clothing

친환경 인증을 소지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친환경을 도모하는 회사 Pangaia’s Clothing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를 비롯해 미국의 유명 연예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죠. 이 회사는 옷을 만들 때부터 세탁을 덜 하도록 디자인된다고 합니다. 미역에서 추출한 자연 섬유가 주 원료로 거기다 민트 오일을 첨가해 만들기 때문에 일반적인 옷을 세탁할 때보다 3,000리터 이상의 물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해요. 참고로 3,000리터의 물은 12,680명이 한 컵씩 나눠마실 수 있는 양이죠.

https://thepangaia.com/

Wool & Prince, Unbound Merino

울 앤 프린스(Wool & Prince)라는 의류 회사에서는 일주일 내내 입어도 세탁할 필요가 없는 울 소재의 옷을 만들었는데, 땀 흡수율이 높고 내구성이 뛰어난 모직 소재를 이용해 만든다고 합니다. 언바운드 메리노(Unbound Merino)가 생산하는 제품 역시 메리노 울의 자연적이고 위생적인 이점을 이용해 만든 옷으로 특히 여행할 때 세탁 없이 편리하게 입기 좋다고 합니다. 폴리에스테르와 같은 합성 섬유는 수분이나 땀을 흡수하고 있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반면 이러한 천연 울 소재의 재료는 통기성이 높아 수분을 증발시키고 냄새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고 합니다.

https://woolandprince.com/ https://unboundmerino.com/


Reebok, Adidas, ODO

스포츠웨어 회사인 리복(Reebok)이나 아디다스(Adidas)에서도 최근들어 옷의 악취 증식을 막는 실버염 코팅을 제조하는 회사 Polygiene과 협업하여 세탁을 줄이는 옷을 생산하고 있죠. 또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 업 회사인 ODO clothing에서는 원료에 은(Silver)을 가미해 옷의 얼룩과 악취를 없애주는 셀프 세정 청바지(Self-Cleaning Jean)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가 있거나, 위생에 대해 예민한 사람들은 무심코 세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심지어 일단 한 번 걸친 옷은 무조건 세탁실로 던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게 그다지 옳은 방법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여러 전문기관의 연구 결과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오염된 지구를 살리기 위한 친환경 소재의 제품들이 속속 개발, 생산되고 있다는 사실은 무척 반가우면서도 한편 소비자들의 일상 속에서 화학 세제의 남용을 막고 물 낭비를 줄이는 “Less Laundry”의 실천이 우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료 출처: sanvt.com, vox.com